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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연상 남편과 사실은 쇼윈도 부부처럼 살았다.”
원조 한류스타 김연자의 뒤늦은 고백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 김연자는 이 방송에 출연해 40년 가수생활과 일본 입성기, 18세 연상 남편과의 결혼생활 등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열다섯 나이에 데뷔해 1세대 한류가수로 활동한 그는 외국인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를 석권했고, ‘엔카의 여왕’으로 명성을 날리며 승승장구했다. 일본 최고 가수들만 출연한다는 NHK ‘홍백가합전’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여러 번.
김연자는 “미국과 유럽, 남미와 북한을 찾아가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에서 얻은 수익은 1000억원 이상이었고, 하루 최고 1억원을 벌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 재정권을 남편에게 넘겼고, 용돈을 받아쓰며 빠듯한 공연 일정을 소화했다”는 그는 “꼭두각시 같은 생활에 이혼을 생각한 것도 수십 번, 그러나 이혼이라는 오명이 한국에 누를 끼칠까 마음을 접었다”고 고통의 결혼생활을 돌아봤다.
아이를 낳으려고 했지만 남편의 반대로 포기했다고도 밝혔다. “나한테도 손이 많이 가 자식까지 키울 여유가 없다는 거였다. 자식이 없다 보니 서로 할 수 있는 대화가 음악 뿐이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대화가 없어지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떨궜다.
이혼 후 위자로를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김연자는 “내 앞으로 된 재산이 아무 것도 없었다. 이혼 후 받은 위자료는 제로였다. 모든 걸 다
고국으로 돌아온 지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김연자는 “정말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진정한 나를 찾고 싶었다”며 요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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