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가을 바닷가 석양 아래 첫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9일 충남 태안 먼동해수욕장에서 '전설의 마녀' 남녀 주인공 한지혜, 하석진의 촬영이 진행됐다.
극중 각기 다른 이유로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요양원을 찾은 수인(한지혜)과 우석(하석진)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바닷가를 찾았다가 조우하는 장면.
수인은 무슨 이유인지 물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고, 바다 깊숙이 들어가는 수인을 목격한 우석은 수인이 자살을 시도하는 줄 알고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수인을 말린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화가 난 수인은 우석의 뺨을 후려친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인 만큼 현장은 온통 컷에 집중한 분위기였다고. 특히 한지혜는 대본을 꼼꼼히 체크하며 주성우 감독과 대사 톤을 맞춰보고 수인에 몰두했다.
대여섯 차례의 반복촬영에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남편을 잃은 아내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해내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촬영이 끝난 뒤 한지혜는 "첫 촬영 무사히 잘 끝냈다. 수인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좋은 스태프들 만난 것에 감사드린다. 또 좋은 상대 배우(하석진) 만난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감사하다. 전설의 마녀에서 제 몫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석진은 "왁자지껄하게 빠르게 전개되는 대본에 푹 빠져있다. 작가님과 감독님 두 분 다 유명하신 분이라 기대감도 크다.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湔雪, '설욕'을 의미)에 나선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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