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꽃을 든 남자’ 이씨는 광주 일가족을 왜 죽이게 된 것일까.
10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 지난달 30일 세상에 알려진 광주 일가족 피살사건의 전말을 공개된했다.
지난 9월30일 중학생 딸의 담임선생님 신고로 송 씨 가족의 죽음이 세상에 드러났다. 광주의 한 가정집에 명백히 타살로 보이는 흔적들이 남아있었고 경찰은 당일 꽃바구니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탄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경찰은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려던 남자를 체포했다. 놀라운 사실은 그 날 송 씨의 집을 방문한 피의자가 죽은 송 씨와 4년을 교제한 남자친구 이 씨였다는 것이다.
정성껏 포장한 꽃바구니를 들고 엄마, 송 씨에게 청혼을 했지만 거절당하자 홧김에 그녀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충동적인 살인 이 후에도 그는 이유도 없이 손녀의 저녁밥을 챙겨주러 온 칠순을 앞둔 송 씨의 어머니와 학원을 다녀온 중학생 딸을 차례로 살해했다.
도망가려 했지만 할머니와 딸이 집에 들어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죽였다고 했다. 이씨는 눈물을 흘리며 때늦은 후회를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의혹을 보내고 있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지 못해 홧김에 저지른 범죄 치고 지나치게 치밀했던 것이다. 체포 당시, 자살하려던 이 씨가 도주를 시도했고 빌린 차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번호판 조명등과 블랙박스까지 훼손했다.
이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처음 중년 여성을 찾아간 이유가 남자가 청혼하기 위해서 꽃바구니를 사서 갔다 처음에 진술했다. 그 다음번 진술에서는 여자가 본인에게 청혼을 하자고 매달렸다고 하는데 이미 강화도에 약혼녀가 있다. 종결된 관계에서 꽃바구니를 사 들고 왜 갔겠느냐가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며 “결론적으로 추가적인 범행 동기를 은폐하기 위해 진술 번복이 일어났다”고 이씨의 범행을 의심했다.
수상한 행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우발적
이씨가 우발적 범행인지 계획된 범행인지 알져지지 않은 가운데 진실은 죽은 자들과, 이들을 죽인 이씨만 진실을 알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