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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은 1997년 데뷔했다. MC메타 가리온 등과 함께 한국 힙합 신을 이끈 장본인이다. 주석은 2000년 한 옴니버스 앨범 수록곡 '정상을 향한 독주'라는 곡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깊이 있는 가사와 세련된 프로듀싱 감각은 독보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김범수 임정희와 각각 호흡을 맞춘 '정상을 향한 독주 2', '힙합뮤직'이 큰 인기를 얻으며 많은 팬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계약한 소속사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랜 공백기간을 가졌고,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채 결국 독립을 하게 됐다.
2013년 파이니스트레코즈 레이블을 설립한 주석은 진돗개, 메이슨 더 소울 등 신인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제작에 몰두했다. 본인의 정식 음악 활동은 없었으나 지난해 11월 서울 합정역 인근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15%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주석은 이번 신곡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1절에서는 음악을 시작하며 즐거웠던 기억을, 2절에서는 음악을 계속하며 슬펐었던 기억을 풀어냈다. 후렴구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는 날들이 모두 다 또 다른 생일이라고 역설했다.
'버스데이'는 브랜뉴뮤직에서 스윙스, 산이 등의 곡을 작업해 온 작곡가 원영헌과 이양반이 함께 만들었다. 뮤직비디오에는 미국 유명 힙합 크루 '에이셉 맙(A$ap Mob)' 멤버(A$ap Jo$h)가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주석은 "치기어린 10대와 앞만 보고 달렸던 20대를 거쳐 이제야 인생을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 초 정규앨범 발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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