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MBN스타 유지혜 기자] 그룹 JYJ가 데뷔 10년차의 내공을 제대로 선보이며 일본 현지 팬들에 ‘평생 단 한 번뿐인 만남’(‘이치고 이치에’의 본뜻)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오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그룹 JYJ의 ‘이치고이치에 인 도쿄’(2014 JYJ Japan Dome Tour 이치고이치에 in Tokyo)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JYJ는 18, 19일 양일간 진행된 콘서트에서 약 10만 명을 동원하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0년 6월 열렸던 ‘땡스기빙 라이브 인 돔’(THANKSGIVING LIVE IN DOME)과 2013년 4월 ‘더 리턴 오브 더 JYJ’(THE RETURN OF THE JYJ) 공연 이후 3번째 돔 공연으로, JYJ는 이를 통해 약 1년 7개월 만에 일본 팬들 앞에 서게 됐다.
↑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세 사람일 때 더욱 빛난다…JYJ의 견고한 합(合)
이날 JYJ는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의 수록곡 ‘엠티’(Empty)로 등장을 알렸다. 이들은 ‘바보 보이’(BaBo Boy), ‘아이 걸’(Ayyy Girl)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본 팬들은 노래의 후렴구에 맞춰 야광봉을 흔들고,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열광적인 반응으로 이들을 반겼다.
JYJ는 화음뿐만 아니라 콘서트 중 세 사람이 함께 벌이는 군무, 토크 등을 통해 돈독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이들은 정규 2집 수록곡 ‘렛 미 씨’로 아카펠라를 펼치는가 하면, ‘비 마이 걸’(Be My Girl), ‘비 더 원’(Be the One) 등을 통해 완벽한 칼군무를 자랑하기도 했다. 화음이 돋보이는 노래 ‘라이언 하트’(Lion Herart)나 ‘인 헤븐’(In Heaven)으로는 여전히 견고한 이들의 합을 뽐냈다. JYJ나 팬 모두에 특별한 의미가 담긴 동방신기 시절 불렀던 노래 ‘비긴’(Begin)이 앵콜곡으로 나올 때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창, 지금까지 곁을 지켜준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JYJ는 지난 8월에서 9월에 걸쳐 진행한 8개 도시 아시아투어 ‘더 리턴 오브 더 킹’(THE RETURN OF THE KING) 중에 들르지 못했던 일본의 팬들을 위해 바쁜 개인 활동 와중에도 콘서트의 세트 리스트에 많은 변화를 주는 등 정성을 보였다. 더불어, 곧 발매할 싱글 ‘웨이크 미 투나잇’을 콘서트에서 첫 공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발라드부터 힙합까지…다양함 돋보인 개인 무대
콘서트 중반부터 이어진 개별 무대에는 멤버들의 개성이 제대로 묻어났다. 김재중은 조용필의 노래 ‘걷고 싶다’의 일본어 버전 ‘아루키타이’로 개별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콘서트에서 어떻게 불릴지 궁금해 하셨던 조용필 선생님을 위해 직접 가이드 버전을 녹음해 들려 드리고 허락을 받았다”고 말할 만큼 곡에 애착을 보였던 김재중은 무대 위에서 대선배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 원곡의 감동을 그대로 전했다.
↑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평소 감미로운 발라드로 유명한 김준수는 가수 아이의 발라드 곡 ‘스토리’(Story)로 개인 무대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이어 노래 ‘인크레더블’(Incredible)의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댄서들과 칼군무를 맞추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가창력을 뽐내며 다수의 뮤지컬과 공연으로 다져진 내공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처럼 JYJ는 자신들의 개성 담긴 무대를 교차로 구성해 콘서트가 더욱 다채로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못 다한 말 전할래’ 교감 위한 팬들과의 토크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JYJ 멤버들의 토크였다. 무대 사이에 이루어지는 짧은 멘트 외에도 이들은 마치 팬들과 일 대 일로 대화를 하듯 토크를 벌였다. 오프닝 무대 후 오랜만에 일본 팬들에 인사를 건네는 순간에도 박유천은 “어제 공연 끝나고 목이 좀 아파서 오늘은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역시 안 되겠다”고 농담을 던지며 팬들의 환호를 이끄는 등 멤버들 모두 시종일관 위트 있는 말솜씨를 뽐냈다.
특히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OST ‘찾았다’를 부른 후 세 사람은 “우리가 항상 콘서트 때마다 하는 일이 있다. 어느 연령대의 분들이 가장 많은지 확인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팬들의 환호 소리로 연령대를 확인하는 재밌는 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남성 팬들과 질문을 주고받아 팬들을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의 토크는 꽤 긴 시간 이어지며 마치 대규모 팬미팅을 방불케 했다.
↑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JYJ는 이번 돔 투어를 통해 그동안 여의치 않았던 그룹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를 밝혔던 만큼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로 콘서트를 가득 채웠다. 그 화
한편, JYJ는 오는 12월13, 14일 오사카돔, 23, 24일 후쿠오카돔에서 투어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