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세탁소를 열면서 할머니께 선물 받은 이상한 능력. 손님의 옷을 만지면 그 사람의 사연이 보이고 그걸 본 이상 모른 척 할 수가 없다. 오늘은 또 어떤 손님이 찾아올까”
자극 없는 유쾌발랄 케이블 드라마가 찾아왔다.
MBC에브리원과 MBC드라마넷에서 공동제작한 드라마 ‘스웨덴 세탁소’가 21일 첫 시작을 알렸다. ‘스웨덴 세탁소’는 MBC에브리원과 MBC드라마넷, 그리고 MBC뮤직과 MBC퀸 네 개 채널에서 동시 방송할 정도로 MBC플러스미디어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기대작.
돌아가신 할머니를 통해 능력(세탁물을 만지면 그 주인의 고민과 어려움이 보인다)을 얻은 봄이가 단짝친구 영미와 함께 남을 도와준다는 ‘스웨덴 세탁소’의 첫 회는 주인공 봄이와 봄이의 가족들, 그리고 주요 인물들 소개에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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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웨덴 세탁소 캡쳐 |
퇴직금 천만 원으로 스웨덴 여행을 떠나려던 봄이는 만년고시생이면서 퇴직금으로 중고차 구매에 욕심내는 은철(오상진 분)이나 쌍까풀 수술에 욕심을 내는 철없는 여동생 은솔(황승언 분), 그리고 그런 둘에게 투자하라고 강요하는 엄마(황영희 분)에 크게 실망하고 홧김에 집을 나간다.
홀로 술을 마신 봄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임대로 나온 건물을 보게 되고, 그 길로 여행 대신 세탁소를 차리기로 결심한다. ‘스웨덴 세탁소’라는 세탁소를 열게 된 봄이는 이후 기묘한 꿈을 꾸게 된다. 바로 죽은 할머니가 꿈에 나와 선물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 이후 봄이는 고민이 있는 손님의 옷을 만지면 그의 고민이 눈앞에 보이는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온 첫 번째 손님은 바로 수철(창조 분). 용수철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손님은 봄이와 악연으로 얽힌 사이다. 수철이 중고로 내놓은 전기밥통을 사겠다며 공원에서 만나자고 한 봄이는 대뜸 작동이 잘 되나 확인해봐야 하니 밥을 지어먹겠다며 갑자기 판을 벌린다. 그러더니 압력이음새가 부실하다며 자기 마음대로 거래하기로 한 돈에서 5천원을 뺀 것이다. 이로 인해 실랑이가 벌어지고, 밥통을 두고 다투다 그만 밥통이 크게 망가지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의 실랑이로 공모전에 내놓기 위해 준비했던 수철의 일러스트마저 분실하고 만다. 수철은 세탁소에 옷을 맡기며 책임지라고 화를 내지만, 봄이는 그런 그를 무시하며 내쫓는다. 그리고 그의 옷을 만지는 순간 그의 고민이 보이고, 결국 어쩔 수 없이 그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인다.
제작발표회 당시 “사람이 보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20~30대 청춘들이 겪은 상처와 좌절 등을 보듬어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는 정승환 PD의 말처럼 ‘스웨덴 세탁소’는 큰 갈등요소 없이 소소한 재미로 극을 이끌어나갔다.
전개를 위해 다소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이로 인해 각 인물들이 밉상으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한편 ‘스웨덴 세탁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10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