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서울대 성추행 사건, 빗나간 제자 사랑…문제는?

[MBN스타 황은희 인턴기자] ‘리얼스토리 눈’ 서울대 교수는 왜 제자들을 성추행 했을까.

8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대 교수의 성추행 사건을 다뤘다.

지난 3일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교수가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지난 7월 자신을 도와 국제대회를 준비하던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는 경찰 진술에서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면서도 성추행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 서울대 내부에서 또 다른 피해자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려 22명의 제자들을 성추행 했던 것.

↑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강 교수는 존경받는 수학자로, 서울대를 졸업 후 미국의 예일대, 버클리대에서 공부하고 모교의 교수가 됐다. 전공뿐 아니라 축구와 춤에도 일가견이 있어 직접 서울대 자연대 축구 동아리를 지도하고 댄스 동아리 학생들과 축제 무대에 오를 정도로 권위의식 없는 젊고 열린 스승으로 인기가 높은 교수였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자신이 가진 권력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한 것”이라며 “자신이 도덕이나 법률 위에 군림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승과 제자가 갑과 을의 관계로 인식되는 대학가의 고질적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일련의 사건과 묶어 섣부른 여론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황은희 인턴기자 fokejh@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