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이정현이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SBS 새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에서 귀여운 사기꾼 나준희 역을 맡아 제2 전성기를 노리는 것.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던 그는 귀엽고 밝은 연기로 SBS의 죽은 시간대를 살려낼 수 있을까.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떴다 패밀리’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연을 맡은 이정현, 진이한, 오상진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돌아온 ‘테크노 여전사’ 이정현이었다. 그는 앞서 전국을 들썩였던 MBC ‘무한도전-토토가’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기에 더욱 많은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취재진만큼이나 오랜만의 복귀에 고무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은 “내 생애 이렇게 밝은 역을 맡은 건 처음이다. 늘 내겐 어둡고 아픈 역만 제안이 들어왔는데 ‘떴다 패밀리’ 제작진이 밝은 캐릭터를 먼저 제안해줘 정말 고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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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성격은 사실 굉장히 밝은 편이라 주위에서도 놀랄 정도다. 그러나 영화 ‘명량’에서도 그렇고 항상 신파에 가까운 역만 맡아 갈증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제대로된 로맨스 연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 상대역인 진이한과 첫 키스신을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나준희라는 인물에 한껏 설레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죽은 시간대로 알려진 주말 오후에 배치된 것에 대한 부담감도 나타냈다. 이정현은 경쟁작인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MBC ‘장미빛 연인들’을 지목하며 “굉장히 쟁쟁한 작품들과 겨루지만 우리 작품은 코믹한 요소가 무기다.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코믹한 상황을 뽑아내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으로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꼭 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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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리한 오상진은 이정현의 이런 바람을 들으며 그의 한류 인기에 살짝 기대는 듯한 발언을 해 웃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이정현, 진이한의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 아마 이 작품으로 SBS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김수현에 버금갈 것”이라며 “이런 한류 대열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다시 돌아온 이정현이 그를 향한 기대만큼이나 SBS 드라마국에서 효녀로 떠오를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떴다 패밀리’는 200억원 상속을 놓고 벌어지는 한 가족의 유산 쟁탈전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2년 발간된 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할머니의 100억대 유산을 놓고 한 가족이 쟁탈전을 벌이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는다. ‘모던파머’ 후속으로 2015년 1월 3일 오후 8시45분에 첫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