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이 안방극장 홈런을 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청담동 스캔들’은 2일 오전 주인공 은현수(최정윤 분)의 홀로서기를 그리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 은현수는 그동안 갈등에서 벗어나 JB그룹 새로운 본부장으로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장서준(이정문 분)의 고백에 “아직은 내 손을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하진 않다”며 로맨스에 대한 열린 결말을 암시했다.
악의 축이었던 강복희(김혜선 분)는 감옥에서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대복상사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했지만 아들 복수호(강성민 분)가 새 경영진을 꾸려 엄마의 원대한 꿈을 가로막았다. 결국 그는 길거리 노숙자로 전락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복수호는 은현수를 향한 마음을 접으며 유학길을 선택했다. 그는 유학을 떠나기 전 강복희를 찾아가 “내가 7살 때 따뜻했던 엄마가 그립다”고 이별을 고했다. 아들에 대해 유달리 집착했던 강복희는 모든 것을 잃자 그제야 눈시울을 붉혔다.
‘청담동 스캔들’은 은현수가 사악한 재벌가 사람들에 맞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그 과정에서 대리모, 첫째 며느리와 둘째 아들의 인공 수정, 자극적 음모 등 상식 밖의 에피소드가 펼쳐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막장 공식에 충실히 따른 덕분에 주부 시청자들의 시선몰이에도 성공했다. 시청률 9.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로 시작해 시청률 20%대(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넘나들며 아침드라마의 새로운 신화를 썼다. 이는 지상파 아침드라마로서는 3년 만의 수치다.
또한 강복희 역의 김혜선은 악독한 연기로 재조명됐다. 그는 잔머리에 능하고 악행을 서슴지 않는 강복희를 100% 소화해내며 드라마 중심축으로 자리잡았고, 그동안 보여준 인자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에 성공했다. 이런 연기력을 인정받아 그는 2014 SBS 연기대상에서 특별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에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편 ‘청담동 스캔들’ 후속으로 윤손하, 조연우 등이 출연하는 ‘황홀한 이웃’이 방송된다. ‘황홀한 이웃’은 10대 시절 한 남자만 사랑한 여자가 배우자의 외도로 다른 인생에 눈 뜨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