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4년 숨 없이 달려온 배우 박보검은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 중 하나다. KBS2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첼리스트 윤후 역을 맡았던 그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저조한 성적 속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준 주인공이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국내판 리메이크 드라마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제작이 확정됐을 때부터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내일도 칸타빌레’는 첫 회가 공개되자마자 시청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과장된 연출과 음악 싱크로율, 배우들의 연기 등이 지적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고, 시청률 부진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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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맘보’ 협연 촬영 당일에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방송이 나간 후 반응이 좋아서 정말 감사했다. 다들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촬영 감독님께서 편집을 잘 해주신 것 같다. ‘맘보’ 협연을 위해 모두가 밤늦게까지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내일도 칸타빌레’를 촬영하며 만든 추억 중 하나다.(웃음)”
‘내일도 칸타빌레’의 기폭제 역할을 제대로 해 낸 박보검은 사실 남모를 고충과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원작에는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였기 때문에 캐릭터를 구축해나갈 당시, 처음에는 방향 잡기에 걱정이 있었다.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 했던 첼로와 지휘 역시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었다.
“초반에는 원작에 없던 인물이다 보니 내가 뭐를 참고해야할지를 모르겠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괜히 부담감도 생겼었는데, 어떻게 보면 내가 캐릭터를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많은 사람들한테 선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비춰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구축해 나갔다. 연습은 한 달 정도 배우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선생님과는 1~2시간 정도 연습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운지법 등을 익히며 연습했다. 지휘는 선생님께서 일정을 많고 바쁘셔서 두 번 정도 배웠다. 속상하긴 했다. 촉박해오는데 연습을 많이 못해서.(웃음) 그래서 혼자 지휘 영상을 보고 많이 연습해 나갔다.”
‘내일도 칸타빌레’에는 주원, 심은경, 고경표, 도희 등 젊은 배우들이 다수 등장한다. 촬영장은 항상 웃음이 가득했다. 박보검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촬영장 가는 게 설?��즐거웠다. 그들에게서 얻는 배움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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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박보검은 ‘내일도 칸타빌레’로 많은 걸 얻었다. 소중한 사람도 얻었고, 음악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또 클래식에도 관심이 생겼으며, 지휘를 하면서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묘한 매력을 맛보기도 했다.
“클래식은 직접 접해보니 정말 좋았다. 귀에 익숙했던 음악을 듣게 되다보니 이 곡에 이런 의미를 담고 있었구나 싶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해서 내 손짓 하나로, 내 지휘봉 하나로 악기를 연주한다는 게 색달랐다.”
속상한 부분도 있었지만 갖은 노력으로 ‘내일도 칸타빌레’의 구원투수 역할을 멋지게 해내준 박보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도 받았고, ‘박보검’ 이름 세 글자를 재차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누렸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쉬움은 있었다.
“대사를 외울 때 이해를 하고 외워야 되는데 어떤 상황인지만 파악하고 해야 하는 게 아쉬웠다. 조금 더 대본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바로바로 촬영 들어가야 돼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별탈없이 잘 끝나게 된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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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