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뼈 속까지 바람이 들어올 것 같은 스산한 겨울날, 쓸쓸하고 텅 빈 마음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좋은 사람들과 수다, 맛있는 음식 등도 있지만, 우리 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2014년 12월30일부터 2015년 1월5일까지 1월 첫째 주, 인디 음악계는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힐링 음악들이 가득했다.
작년 12월30일 발표된 피다의 ‘자장자’는 더 이상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으로, 엄마 품 같은 따뜻한 멜로디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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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자신만의 음악적인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오던 헬로펌킨은 조금은 이르지만, 달콤한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발랜타인’(Valentine)을 발매했으며, 오희정 또한 새 앨범 ‘돈트 다이’(Don’t Die)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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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는 음악도 눈에 띈다. 12월30일 발매된 윤민석의 ‘잊지 않을게 끝까지’라는 곡은 416참사 이후 현장에서 함께 공감하고 연대해 온 작곡가 윤민석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 기증한 음원들을 모은 음반이다.
특히 6번 트랙곡 ‘봄이예요’는 2014년의 봄, 416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 중에 가수가 꿈이었던 아이들을 위한 노래다. 살아있었다면 그 누구보다 예쁘고 밝게 봄을 노래했을 아이들에게 ‘윤민석씨가 헌정하는 곡이다. 이 곡은 해마다 봄이 되면 아이들을 기억하는 무지개 다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또한 윤민석은 음반 마스터링을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 직접 자신이 공부하고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한 곡 한 곡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값비싼 기기와 노하우로 작업하는 전문가의 그것에 비하면 많이 부족 할지라도,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손으로 꼭 완성하고 싶었다고 한다. 음반은 세월호참사국민대책위를 통해 구할 수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