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의 고생담이 담길 ‘삼시세끼-어촌편’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tvN ‘삼시세끼-어촌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과 나영석 PD, 신효정 PD가 참여했다.
이날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은 출연 소감에 대해 한입 모아 “매 순간이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물론 각자 이유는 달랐다. 차승원은 “섬 위의 생활이라”서였고, 유해진은 “차승원과 함께하는 것 때문”이었으며, 장근석은 “형님들이 부를 때마다 두려웠다”고 말할 만큼 잡부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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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이 모험을 펼치는 만재도가 고립된 섬이라는 점에서 오는 고난이다. 나영석 PD는 “배편으로 6시간이나 들어가야 나오는 공간이고, 낯선 어촌 생활에 겨울의 혹독함까지 겹치니 도저히 여성 분들을 모시기 힘들었다”고 말했으며 “고립된 공간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며칠씩 머무는 것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전의 정선 편보다는 ‘고생’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이다. 5분 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바다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고, 먹을 것이 없어 울부짖는 차·유·장 어부 형제의 모습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을 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전편보다 더욱 거칠어진 환경이 ‘동상이몽’ 고생담을 펼치는 세 명의 이야기의 기대를 더욱 높이는 것은 분명하다.
업그레이드된 고생과 더불어 나 PD와 출연진들은 전편과의 다른 점으로 “요리”를 꼽았다. 차승원은 ‘차줌마’라고 불릴 정도로 부엌에서 벗어나지를 않고, 유해진은 만재도민으로 착각할 만큼 적응력을 보여주며, 자신을 “만재도 프린스”라고 소개했지만 결국 역할은 ‘잡부’인 장근석은 차승원이 인정한 ‘장셰프’다. 이런 드림팀이 보여주는 요리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출연진들의 자부심이 크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차승원의 요리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다. 방송 보시면 정말 놀랄 것”이라고 자부하며 “매 끼마다 ‘맛있다’고 감탄할 만큼이다. 전 편과의 요리와는 비교과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장근석은 “저희는 어묵까지 손쉽게 해서 먹었다. 평범한 된장찌개 이런 메뉴를 넘어섰다. 베이킹을 해서 꽃빵도 만들어 먹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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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나 PD는 “차승원을 사석에서 만났는데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며 “전편에서는 음식을 잘 못하는 이서진과 옥택연의 고군분투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힘들지만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차승원의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이들의 말에 따르면, 전편과의 차별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바로 ‘요리’다. 악조건 속에서 건져낸 요리 재료들로 얼마나 멋스럽고 훌륭한 요리를 탄생시키는 지의 과정이 프로그램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요리 자체에 서툴러 진땀을 빼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던 정선 편의 이서진, 옥택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들은 “언제 또 인생에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며칠씩 함께할 수 있겠냐”고 입을 모아 만재도의 시간을 회상했다. 투닥거리면서도 함께 낯선 어촌 생활을 헤쳐나가는 세 어부 형제들의 케미도 ‘삼시세끼-어촌편’의 기대를 높인다. 이에 나 PD가 전편과는 다른 색깔을 가졌다고 공언한 ‘삼시세끼-어촌편’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은 지난 달 26일 종영한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선 어촌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다. 오는 16일 오후 9시45분에 첫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