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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윤바예 인턴기자]
최근 ‘백화점 모녀’와 ‘땅콩 회항’ 사건으로 갑질횡포가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의 경영 사례가 소개됐다.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등 상위층 '갑질 논란'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행보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유일한 박사는 자신의 주식을 모두 학교에 기증하고 아들에겐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라는 유서를 남겨 당시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유일한 박사는 회사 경영에서 아들과 조카를 해고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는 등 가족과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전 유한양행 고문은 "(유일한 박사가) '회사 조직에 친척이 있으면 파벌이 형성되고 회사발전에 지장이 있으니 내가 살아있을 때 친척되는 사람은 다 내보내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당시 친척이 되는 사람들은 다 내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유일한 박사는 당시 정치자금 압박에 굴하지 않아 세무감찰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당시 유한양행 세무조사를 맡은 감찰팀장은 "20일간 세무조사를 했지만 꼬투리 잡을 것이 없더라. 털어도 먼지 안 나오더라"고 당시를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백화점 VIP 모녀 사건'으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연일 화제를 모았다.
연말을 맞은 백화점의 지하주차장 바닥에 젊은 남자들이 차례로 꿇어앉더니 누군가를 향해 일제히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나 제작진이 직접 만난 사건의 주인공 모녀는, 죄 없이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것이 억울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작진과 함께 백화점 관리실을 찾은 날도, 그녀는 백화점에서 돈을 쓰고 모욕을 당했다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끝내 응급실로 향했다.
그날, 백화점 주차장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건이 벌어진 백화점 CCTV를 단독 입수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당사자인 주차 요원과 그 가족을 인터뷰했다.
2014년의 마지막 날, 한 남자가 조용히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찾아왔다.
그가 조심스럽게 꺼내 보인 것은 다름 아닌 USB.
놀랍게도 이 USB 속에는
지난 7일, 국토부 조사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조현아 전 부사장과 증거를 인멸하고 은닉한 혐의로 대한항공 여 상무가 구속 기소됐다.
서서히 드러나는 그날의 전모. 땅콩 회항 사건을 둘러싸고 감춰져 있는 비밀은 과연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