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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에이, 또 로코야? 걔는 무슨 매번 비슷한 연기만 해”라고 했다. 로맨틱코미디 ‘오늘의 연애’의 이승기를 향한 질투(?)의 말이었다. 하지만 이승기(28)가 출연한 로맨틱코미디를 꼽아보면,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전부다. 이승기가 영화 ‘오늘의 연애’로 스크린에 도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승기의 팬이라면 다른 선택을 기대했을 법도 하다. 드라마에서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영화에서도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하지만 이승기는 만족해했다. 오히려 이런 연기를 바랐다. “재미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웃으면서 연기할 수 있는 것요. 로코 특유의 가벼움을, 진중하게 희석할 수 있는 게 박진표 감독님이니깐 믿었죠. 전 연기할 때 뭐라도 하나 배울 게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얻었고, 배웠다고 생각해요.”
14일 개봉하는 ‘오늘의 연애’는 18년째 진전도 없고 정리도 어려운 미묘한 사이를 이어가는 준수(이승기)와 현우(문채원)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욕설과 폭행이 난무하고 술 취해 진상짓을 벌이는 문채원의 색다른 변신과 착하고 ‘순딩’한 이승기의 매력이 온전히 담겼다.
혹자는 우려했지만 꽤 괜찮은 연기가 나왔다는 평이다. “채원씨와 제가 흥행 보증수표도 아니고, 스크린에서 주연은 거의 처음이잖아요. ‘미스 캐스팅 아니다, 영화가 재미있다, 두 사람의 케미가 좋다,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좋을 것 같아요. 로코에서는 그게 극찬이니까요.”
영화는 문채원의 연기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문채원에 빠져들게 한다. 이승기는 문채원에게 맞는 장면을 언급, “한 방에 잘 때려줘서 고마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채원이의 색다른 매력을 봤다”고 또 웃었다.
다르게 말하면 문채원은 튀지만, 이승기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승기는 개의치 않는다. “캐릭터를 도드라지게 보이는 연기를 하기도 쉽지는 않지만, 무난한 인물을 각인시키기도 어렵다. 연기 공부를 한 번 더 시켜준 작품”이라며 “로코에서는 여배우가 더 예쁘게, 매력적으로 나오는 게 당연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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