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지난 13일 15만460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000만677명을 기록하며 천만 고지를 밟은 영화 ‘국제시장’은 개봉 초반보다 2주차, 3주차를 지나면서 관객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개봉 첫 날 18만4756명을 들였으며, 개봉 4일 만에 100만, 8일 200만, 15일 500만, 16일 600만, 18일 700만, 21일 800만, 25일 만에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그러다 개봉 28일 만인 지난 13일 비로소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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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외화 포함 역대 열네 번째, 한국영화로는 열한 번째 기록이며, ‘해운대’(1145만 명)와 ‘변호인’(1137만 명)의 기록을 각각 6일,5일 앞당긴 것이다. 또 ‘괴물’(1091만 명)과 ‘7번방의 선물’(1281만 명)보다 4일이나 빠른 흥행 속도다.
뿐만 아니라 14일 오전 ‘국제시장’은 실시간 예매율 17.1%(4만168명)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허삼관’ ‘강남 1970’ ‘빅 히어로’ 등 신작들이 대거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개봉 5주차인 ‘국제시장’이 2위에 올랐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스크린 점유율 역시 17.6%(849)로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경우는 ‘허삼관’ ‘오늘의 연애’ 등이 동시 개봉하는 것에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개봉 3주차에서 4주차로 넘어가면서 예매율이 하락하는 것에 비해 ‘국제시장’은 오히려 예매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평일 하루 동안 1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든다는 점을 봤을 때 앞으로도 흥행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반면 이와 관련해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이제 천만을 넘겼으니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삼관’ ‘오늘의 연애’ 등 새로운 영화가 나오는 것은 물론, ‘오늘의 연애’가 CJ의 영화라는 점을 봤을 때 관의 무게 중심이 신작 쪽으로 더 쏠리는 건 당연하다. 이런 점을 미루어 봤을 때 1100만 명 정도의 관객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역시 “‘국제시장’은 기대작들이 나오지 않아서 계속 뒷심을 받았던 건데 이제부터는 ‘허삼관’ ‘오늘의 연애’ ‘강남1970’ 등이 나온다. 더구나 ‘오늘의 연애’는 CJ 배급으로 ‘국제시장’과 힘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많이 꺾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만약 떨어지지 않는다면 기현상으로 볼 수 있다. ‘님아’의 케이스를 보면 흥행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시장’ 역시 영화 자체가 추억 마케팅 등 ‘님아’와 비슷한 요소가 많아서 이후의 일은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