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tvN ‘삼시세끼-어촌편’의 빨간불이 켜졌다. ‘고생 캐릭터’로 등극할 것을 예고했던 배우 장근석이 세금신고누락 논란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했고, 제작진은 급히 프로그램 재정비에 들어갔다.
당초 ‘삼시세끼-어촌편’은 16일 방송예정이었다. 이미 제작발표회도 성황리에 마친 상태였고, 전 편인 정선편을 재밌게 시청했던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아져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첫 방송을 이틀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일부 언론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해 6월부터 장근석과 장근석의 중화권 활동을 중계한 모 연예기획사 장모 대표 등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합계 수십억 원대의 추징금을 징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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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작진은 지금 장근석씨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대해 장근석씨 측과 합의하여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며 “촬영분에 있어서 장근석씨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근석 하차가 공식발표되면서 첫 회 대박을 예상했던 ‘삼시세끼-어촌편’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장근석 역할은 차승원, 유해진 사이에서 막내로 나서 ‘잡부’ 역할을 해내는 것이었다.
이서진, 이승기, 손호준에 이어 ‘노예’ ‘고생’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장근석은 ‘삼시세끼-어촌편’에서 빠져서는 안 될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공백이 생기면서 위기를 맞았고, 프로그램의 위기와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장근석의 하차를 공식발표하면서 첫 방송을 16일에서 23일로 이동하기로 했다. 편집 방향 수정 및 재편집에 따른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삼시세끼’ 수장인 나영석 PD의 능력도 함께 시험대에 올랐다. 장근석 없는 어촌편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장근석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만재도에서 고난을 겪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이 좀 더 깊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게스트 활용을 잘 해왔던 프로그램이기에 게스트의 존재도 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손호준이 게스트로 출연, 촬영에 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공백을 메우고 예상치 못한 웃음과 케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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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속에서 이제 남은 건 뚜껑을 열어보는 일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어깨가 두 배로 무거워진 상태에서 나 PD가 출연진의 활약, 게스트의 활용, 신의 편집 등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을 또 다시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