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이제는 아이돌들의 개인 활동은 필수가 됐다. 예능은 기본에 연기, 솔로로 앨범을 내는 이들도 있다. 그 중에서 팬들이 가장 반기는 활동은 유닛이 아닐까 싶다. 그룹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특히 인피니트는 그런 유닛 활동을 통해서 완전히 그룹과는 다른 색을 보여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같은 그룹이지만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피니트를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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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에서 먼저 유닛 활동에 나선 것은 호야, 동우로 구성된 인피니트H다. H에서 연상되듯이 인피니트H는 힙합 유닛이다. 아이돌이 힙합으로 도전하면서 올 수 있는 선입견과 높은 벽은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안정화 시켰다.
지난 2013년 발매한 인피니트H의‘플라이 하이’는 프라이머리가 앨범 전체의 프로듀싱을 맡아서 화제를 모았다. 또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자이언티, 범키, 빈지노, 릴보이 등이 참여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인피니트가 좋은 곡들과 전갈춤 등 딱딱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로 인기를 얻었다면 인피니트H는 그룹일 때보단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에서도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리듬에 몸을 맡겼다.
강렬한 힙합이 아닌 감성 힙합곡들로 채워져 트랜드와 맞아 떨어졌고 타이틀곡 ‘스페셜 걸’은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 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첫 번째 앨범의 성공을 발판으로 인피니트H는 두 번째 미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번엔 아예 힙합 레이블인 브랜뉴뮤직과 손을 잡았다. 라이머가 프로듀서로 나섰고 스윙스, 산체스, 삼페인, 태완 등이 참여했다. 특히 동우와 호야가 직접 랩메이킹에 참여하면서 정성을 쏟았다. 아직 앨범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티저로 공개된 타이틀곡 ‘예뻐’는 기존보다 더 강렬한 모습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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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H가 아에 장르적인 변화를 줬다면 인피니트F는 이미지 변화에 중점을 뒀다. 칼군무에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인피니트는 인피니트F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성종, 엘, 성열로 구성된 인피니트F는 의외의 멤버들이 모인만큼 F가 어떤 의미를 가는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F는 플라워(Flower), 패밀리(Family), 프레드(Friend)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에서 어린 멤버들로 구성돼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앨범 타이틀인 ‘청’(靑)이 주는 느낌처럼 인피니트F의 음악도 청춘의 풋풋함과 청량함을 담아냈다. 타이틀곡인 ‘가슴이 뛴다’는 밝고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았다. 그룹의 메인보컬인 김성규와 남우현이 빠져 우려도 있었지만 성종, 엘, 성열은 서로의 실력을 상호보완한 무대를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도 한층 밝아진 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종, 엘, 성열은 캐주얼한 의상으로 각자의 개성을 살렸고 무대도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살렸다. 뮤직비디오로 멤버들의 외모가 부각되는 구성으로 완성했으며 한국은 물론 일본을 공략하며 인상적인 활동을 보여줬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