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영화 ‘쎄시봉’의 출연진들이 ‘쎄시봉’ 시네마 콘서트에서 직접 포크송을 불러 무대를 꾸몄다.
2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대학교에서 진행된 ‘쎄시봉’ 시네마 콘서트에는 출연진인 배우 정우, 강하늘, 진구, 조복래와 쎄시봉의 멤버 윤형주가 참석했다.
이날 정우, 강하늘, 조복래는 ‘하얀 손수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열창했다. 특히 극중에서 윤형주 역을 맡은 강하늘과 실제 주인공인 윤형주가 호흡을 맞춰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미성의 목소리를 뽐내며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 사진=쎄시봉 포스터 |
윤형주는 무대를 마친 후 “나의 젊은 날이 영상으로 표현된다는 것에 대해 복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선물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감동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잊고 있던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낸 강하늘에 대해 “인물이나 분위기나 젊은 날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정말 좋은 연기자가 내 배역을 맡아 감사하다”고 칭찬하며 “이 작품을 통해서 좋은 선후배 관계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윤형주의 칭찬에 강하늘은 “아버지가 현재 라이브 카페를 운영 하셨다. 어릴 때부터 우리 집에는 쎄시봉 노래가 나왔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윤형주 선배님의 목소리가 워낙 익숙했다. (쎄시봉 음반을) 되돌려 들으며 연습했다”며 윤형주 역을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
쎄시봉의 노래를 들으며 성장했다는 김현석 감독은 윤형주의 목소리가 이 영화를 탄생시킨 계기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1970년 대 포크음악 계에 있어 살아있는 전설인 윤형주는 과거 송창식과 트윈 폴리오라는 팀을 꾸려 활동했다. 두 사람은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팬들을 운집하는 등 당대 가장 큰 이슈가 됐다.
그것을 기념해 송창식 역을 맡은 조복래와 강하늘은 트윈 폴리오를 결성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조복래는 ‘가나다라’를 맛보기로 선보여 송창식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로 ‘쎄시봉’ 출연진들은 중장년층에게는 공감을,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아날로그 감성을 선사했다.
‘쎄시봉’은 포크 열풍을 일으킨 가수들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으며, 그 시절을 겪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슴 시린 첫사랑의 기억을 담았다. 2월5일 개봉.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