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제작진이 조만간 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이번 편에서 ‘할배들’이 떠날 여행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8일 CJ E&M은 애초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제작진이 2월 요르단으로 떠난다는 것과 달리 “치안 상황 등을 고려해 요르단은 여행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꽃보다 할배’는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짐꾼으로는 이서진이 함께 했다. 이번 준비 중인 ‘꽃보다 할배’ 시즌3은 시즌1의 유럽과 타이완, 시즌2의 스페인에 이어 중동이 유력 지역으로 떠올랐다.
↑ 사진제공=CJ E&M |
하지만 현재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의 잇따른 테러에 여론은 ‘꽃할배 요르단 행 반대’로 모아졌다. 제작진은 여론을 받아들인 듯 곧바로 요르단을 후보지에서 제외시켰다. ‘꽃할배’ 애청자들은 제작진의 결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꽃할배’들은 2월 중 여행을 떠나는 일정에는 변함없을 예정이다. CJ E&M 관계자는 “아직 나영석 PD가 ‘삼시세끼-어촌편’에 아직 집중하고 있어 ‘꽃할배’ 여행지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애청자들은 벌써부터 할배들이 갈 만한 여행지를 꼽아보는 분위기다. 이에 SM C&C 투어익스프레스 관계자에 자문을 구해 ‘꽃할배’ 추천 여행지를 짚어봤다.
SM C&C 투어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꽃할배’들이 만약 중동을 간다면 아랍에미리트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중동이 현재 사나운 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는 치안이 안전한 편이다. 두바이국제공항은 매년 세계 최고 친절한 공항 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라고 말하며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동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카타르도 가능성이 있다.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모두 국제행사를 많이 치른 바 있고, 약 200개국 출신 인구로 이뤄져 다양한 문화권이 융합된 문화 특색을 가지고 있다. 특히 12월에서 3월이 가장 방문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시기도 맞물린다. 이 관계자는 꽃할배들이 독특한 이들의 문화를 접하는 과정이 충분히 재밌게 그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꽃할배’가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에 방문한다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차량 문제다. 중동은 관광지 사이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관광지 자체도 광활해서 반드시 차량이 필요하지만, 이를 현지에서 제작진까지 포함한 많은 인원이 원활히 해결하기에는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관계자는 “날씨와 습도 등 환경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역시 이동 시간에 따른 체력 소진이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사진=두바이관광청/피지관광청 |
남미권도 생각해볼 만한 국가들이 있다. 남미 문화권에는 특히 바베이도스, 푸에토리코 등 섬나라들이 분포해있다. 이런 섬나라들은 관광지 별 이동 시간이 짧고 섬만의 독특한 문화권이 형성돼 있어 여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남미에서 관광지로 가장 유명한 페루는 ‘꽃보다 청춘’의 윤상, 유희열, 이적이 한 차례 다녀왔기 때문에 다시 방문할 확률은 낮다. 하지만 칠레는 배낭여행 코스로도 인기가 많아 가능성이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오세아니아는 피지나 파퓨아뉴기니처럼 휴양지로 알려진 섬이 많다. 기후도 비교적 안정될 뿐만 아니라 관광지 간의 이동거리도 짧다. 이 때문에 오세아니아 문화권에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자전거 여행 코스를 짜거나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즐기기도 한다.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을 만큼 관광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노인 분들도 충분히 10박11일 정도의 코스를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는 후기들이 많아 할배들의 여행지로도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꽃할배’의 여행지 선정은 특히 민감하다. 노년인 배우들이 긴 시간 여행을 떠나야한다는 점 때문에 치안, 기후, 시설 등을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들이 요르단을 후보지에 올려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시청자들이 이를 반대했던 이유도 치안과 함께 할아버지들이 가기에는 시설과 기후가 적합하지 않은 것 때문이었다.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과연 제작진이 어떤 곳을 ‘꽃할배’ 여행지로 선정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