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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아름다웠다면 좋았을 텐데….”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이처럼 아쉬워했다. 2013년 관객 1280만여 명을 울렸고 웃겼으면 감동하게 했던 영화가 아니던가. 6살 지능을 가진 아빠지만 딸을 지극히 사랑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져, 엄청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솔직히 “이게 1000만명을?”이라며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던 영화는 2년이 지나 다시 관심을 받았지만, 모양새가 좋진 않다.
‘7번방의 선물’ 제작사 A는 최근 항소장을 접수했다. 법원이 “제작에 참여한 또 다른 회사 B에 46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A사는 동업약정을 맺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다시 법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 2013년 8월 20일 소장이 접수됐으니, 지루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흥행의 이면에 따른 논란은 꽤 많다. 몇억 원을 받는 주연배우가 있고, 몇백만 원을 받은 스태프가 기본적이다. 또 ‘국제시장’은 흥행했지만 극 중 꽃분이네가 방을 빼야 할 위기에 처했었고, ‘명량’은 배설 장군의 비겁한 모습을 표현해 배씨 문중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제시장’과 ‘변호인’은 엄한 색깔 논란도 있었다. 논란은 돈과 관련되기도, 명예와 연관되기도 한다.
‘7번방의 선물’의 법정 싸움은 명백하다. 거짓말하고 있는 누군가의 욕심 탓이다. 극 중 용구는 다
이 작품의 소재와 내용, 장르를 다시 짚어보면 영화의 시작은 “흥행해 대박을 내야겠다”는 아니었을 텐데, 시끄러운 ‘돈싸움질’로 끝나게 돼 1280만 관객 중 한 명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