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종영②] ‘힐러’ 지창욱을 위한, 지창욱에 의한 드라마

[MBN스타 손진아 기자] 지창욱을 위한, 지창욱에 의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주인공 힐러로 맹활약했던 지창욱은 ‘힐러’로 대표작을 새롭게 쓰게 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최종회에는 서정후(지창욱 분)이 심부름꾼으로서의 임무를 완료하고 일도 사랑도 모두 잡으며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르신(최종원 분)과의 전쟁을 선포한 서정후는 어르신 밑으로 들어가 위장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김문호(유지태 분), 채영신(박민영 분), 민자(김미경 분)과 힘을 합해 어르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작전을 계획했다.

러시아에서 온 제보자 김재윤(전혜빈 분)에게서 어르신에 대한 증거를 받아 어르신의 잘못을 생방송으로 낱낱이 공개했다. 김문호와 채영신이 김재윤을 빼돌려 인터뷰를 통해 오메가홀딩스의 비리를 밝혔던 것.

어르신을 무찌른 그들은 이후 각각의 행복한 일상이 공개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동안 죄책감에 시달렸었던 김문호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섰으며, 채영신은 진정한 기자로, 서정후는 사진기자로 거듭나 있었다. 특히 서정후와 채영신은 아름다운 키스를 하며 사랑까지 완벽하게 쟁취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름값 톡톡히 하고 있는 출연진과 탄탄한 연출과 완성도까지 모두 갖추었던 ‘힐러’는 ‘모래시계’ 세대의 자녀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주인공 힐러로 분한 지창욱의 활약이 대단했다. 난이도 높은 액션부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팔색조 연기를 과시했던 그는 끝없는 변신과 물오른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뽐낸 지창욱은 심부름꾼에 이어 채영신(박민영 분)을 돕는 모습으로 수호천사 역할까지 해냈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 수 있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폭력 현장을 목격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발작을 일으키는 영신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극의 중심축에 서서 맹활약한 지창욱은 다사다난한 일상을 그리며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하며 자신의 대표작을 새롭게 썼다. 매회 긴장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박민영과의 케미도 ‘힐러’만의 재미를 높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