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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이 4월 개봉을 확정했다.
제작사 명필름은 11일 ‘화장’ 개봉에 앞서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메인 포스터는 각기 다른 곳을 응시하는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의 모습과 감성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허한 눈빛으로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인생의 서글픔을 고스란히 드러낸 안성기의 표정 연기가 영화에 깊이를 더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된 오상무(안성기)의 고뇌와 번민을 심도 깊은 시선으로 그려낸다. 오상무는 아내(김호정)의 암이 재발됐다는 의사의 말보다 오히려 여직원 추은주(김규리)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죽어가는 아내를 곁에 두고, 그의 갈망은 점점 커져만 가고 아내와 추은주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모습은 예측할 수 없는 선택을 예고하며 긴장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인생, 죽음, 사랑에 대한 성숙하고 강렬한 시선”이라고 호평했다. 베니스 영화제 역시 “진정한 ‘마스터’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