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전직 요정이 부활했다. 방부제를 먹은 듯 외모, 발랄한 매력 등도 그대로였다. 요정 아닌 세 아이의 엄마로 돌아온 것만 빼고 말이다.
걸그룹 S.E.S 출신 슈는 최근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예능 ‘대세’다. MBC ‘무한도전-토토가’로 국민 ‘흥부자’로 부각되더니 SBS ‘룸메이트’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했다. 이어 SBS ‘오 마이 베이비’ 고정 패널을 꿰차 매주 토요일 쌍둥이 자매 라희·라율, 첫째 아들 유와 함께 안방극장을 찾게 됐다.
우리가 잠시 눈을 돌린 사이 결혼, 출산을 겪으면서 엄마로 부쩍 성장한 슈. 그에겐 그동안 어떤 심적 변화가 있었을까. 50개의 ‘사소한 인터뷰’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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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SBS, 디자인=이주영 |
1. 생년월일을 말해주세요
1981년 10월 23일입니다
2. 신체사이즈 물어봐도 될까요?
키 169에 45kg이에요.
3. ‘슈’라는 이름의 뜻은 뭔가요?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뜻은 모르겠어요. 본명 유수영 뜻이요? 그것도 잘….
4. 추천 맛집 있나요?
한*포차요. 애들 재우고서 남편과 닭발을 먹으러 갔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4팩이나 포장했어요. 아이 키우면서 못 나오니까요.
5. 제일 잘하는 요리는?
파스타 잘합니다. 파스타 면이 정말 여러 가지 모양이 있거든요? ABC 알파벳도 있고, 동물 모양도 있어서 애들이 참 좋아해요.
6. 슈에게 남편 임효성이란?
무지개! 굉장히 다양한 매력이 있답니다.
7. 슈에게 ‘흥부자’란?
집안 내력. 저희 엄마와 이모가 흥이 정말 많거든요. 끼도 많고요. 라희와 라율이 봐도 흥이 많은 것 같아요.
8. 평균 수면시간?
4시간 자요. 스케줄도 바쁘지만 애들이란 같이 자다보면 잘 못잘 때가 많아요.
9. 밝힐 수 없는 신체의 비밀?
보기와 다르게 글래머예요. 하하!
10. 주량은 얼마나 되나요?
맥주 두 잔? 술이 잘 안 받는 체질이에요.
11. 라희와 라율, 꿈이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시켜야죠. 재능이 보여요. 끼도 많고요.
12. 세계 평화를 위해 뭘 하셨나요?
저출산 시대에 모범이 됐다?
13. 가장 후회됐을 때는요?
쌍둥이 임신했을 때 감기 걸렸는데 약을 먹지 않아서 기침하다가 갈비뼈 부러진 거요. 임산부들이 먹을 수 있는 감기약이 있는데 제가 의심이 많아서 안 먹고 고집 부렸죠.
14.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당연히 결혼이죠. 인생의 갈림길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히 그 길을 잘 걸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15. 쌍둥이 라희 vs 라율, 누가 더 슈를 닮았을까?
성격으로 봤을 땐 라희가 절 많이 닮았어요. 활동적이면서도 까다롭죠. 한번 선택하면 뒤도 안 돌아보는 스타일이예요. 이에 비해 라율인 굉장히 온순한데, 한 번 화가 나면 정말 무서울 정도에요.
16. 넷째 출산 계획 있나요?
에이~갖고 싶다고 생기나요? 근데 유는 ‘이제 그만~’이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17. 지금 가장 고마운 사람은?
애기 아빠죠. 진짜 많이 도와줘요.
18. 남편에게 난 몇 점짜리 아내일까?
70점? 요즘 바빠서 남편을 많이 챙겨주지 못했거든요.
19. 아들 유의 여자 친구, 이런 사람은 절대 안돼!
성격이 강한 여자는 안 만났으면 좋겠어요.
20. 내가 생각하는 육아법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흔들리지 않고 우리 가족만의 속도로 살고 싶어요. 남들이 한다고 해서 애들에게 똑같은 걸 시키진 않거든요. 마이 페이스, 제가 애들에게 강조하는 거예요.
21. 요즘 가장 많이 ‘깨똑’하는 연예인은?
바다 언니와 소녀시대 서현. 공연 보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22. 슈에게 ‘토토가’란?
정말 좋은 추억이죠. 보석처럼 간직하고 싶어요.
23. 슈에게 ‘요정’이란?
부담! 정말 부담스러워요. 그때와 많이 달라졌잖아요~
24. 날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강한 엄마.
25. 결혼이 나에게 준 장점?
안정감, 그리고 영원함.
26. 결혼이 나에게 준 단점?
‘이 사람이 나에게 질리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많아졌어요.
27. 로또 1등이 된다면 뭘 하고 싶나요?
가족과 여행가서 곳곳에 집을 사고 싶어요.
28. 원하는 초능력은?
분신술이요. 저 같은 사람 세 명 정도 더 있으면 좋겠어요.
29. 보물 1호는?
역시 가족!
30. 가장 좋아하는 영어 단어는?
honest, 솔직하고 성실한?
31. 짜증을 푸는 나만의 노하우는요?
아시잖아요! 음악 들으면서 아이들과 춤춰요. 청소도 하고요.
32. 악플을 보면 어떤가
워낙 어렸을 때 데뷔해서 크게 동요하진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에 관한 악플은 정말 용서할 수 가 없어요.
33.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유치원 선생 아니면 디자인 일을 하지 않았을까.
34. 나는 이 사람의 팬이다?
김성령 씨요.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35. 올해 꼭 이루고픈 버킷리스트는?
유럽 여행 가보고 싶어요. 애들하고도 가고 특히 남편과 둘이 가보고도 싶네요.
36.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이대로 똑같이 태어나고 싶어요. 행복하거든요.
37.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S.E.S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조금 더 즐겁게 일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만 했거든요. 학창시절 친구도 없고요.
38.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애 보는 것? 하하. 어떤 아이를 데려와도 자신 있어요.
3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요. 정말 맑은 것 같아요.
40. 저출산 시대에 한 마디!
아이를 많이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에서도 많이 도와줘야할 것 같아요. 워킹맘 문제나 어린이집 문제가 해결돼야 마음 놓고 아이를 낳지 않겠어요? 아이들을 위해 돌아가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41. 세 아이, 나의 이런 점을 닮았으면 좋겠다?
살면서 슬럼프가 있기 마련인데, 전 그 슬럼플르 잘 이겨내온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우리 아이들이 닮았으면 좋겠어요.
42. 어느날 눈을 떴는데 18살로 돌아갔다면?
밤새도록 놀고 싶어요. 한번도 그래본 적 없어서.
43. 남자로 태어났다면 어떤 타임?
정신적으로 강인한 남자였을 것 같아요. 여자에게도 인기 많았겠죠? 하하.
44. 요즘 가장 좋아하는 노래?
최근 노라 존스 노래 정말 많이 들어요.
45. 기억나는 팬은?
제 얼굴 보려고 중국집 배달원으로 변장한 친구가 있었어요. 대단한 것 같아요.
46. 내 섹시한 매력은?
웃는 모습.
47. 새로운 예능 대세, 소감은?
예능할 때 정말 재밌게 했거든요. 솔직히 아직은 실감나지 않아요.
48. 학창시절 제일 못한 과목과 잘한 과목은?
역사는 정말 어려웠어요. 대신 영어는 진짜 잘했답니다.
49. 전생에 나는 무엇이었을까.
어머, 전 전생을 안 믿어요.
50. ‘유수영’으로 삼행시 지어주세요.
(유)리처럼 단단하고
(수)정과처럼 달콤한
(영)영원히 빛나는 사람이 되자. 어머, 너무 막 지은 것 같아! 호호~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