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콘셉트돌’로 이름을 알린 빅스가 강렬한 콘셉트를 넘어 상큼한 남친돌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음악프로그램 1위 올킬까지 달성하며 대세 아이돌로 우뚝 섰다.
빅스의 콘셉트 역사는 뱀파이어부터 시작됐다. ‘다칠 준비가 돼있어’를 통해 영화 속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뱀파이어 분장으로 끝날 줄 알았지만, 그들은 ‘하이드’를 통해 지킬앤하이드로 변신, 사랑에 다쳐 악마로 변해버린 남자의 선과 악, 내면적 양면성을 구현했다.
다음 앨범인 ‘저주인형’에서는 진짜 저주인형으로 변신한 그들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꿰맨 모양의 슈트로 클래식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섬뜩한 분위기를 뽐냈다. 인형과 동조되어 함께 아파하는 빅스 멤버들의 모습과, 안무 중간에서도 가슴과 머리를 찌르며 피가 튀어 오르는 퍼포먼스는 대중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기적’에서 빅스는 시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순정남’을 연기했다. 멤버들은 대형 시계를 배경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뽐냈으며 ‘에러’에서는 사이보그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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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그들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캐주얼 룩을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믹스시켜 누나 팬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또한 그들은 90년대 그룹 R.ef의 히트곡 ‘이별공식’을 리메이크 하여 20대 청춘을 살고 있는 빅스 멤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들의 도전은 대중들의 니즈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그들은 SBS MTV ‘더 쇼’, MBC 뮤직 ‘쇼! 챔피언’, Mnet ‘엠 카운트다운’를 포함한 케이블 방송부터 KBS2T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지상파 방송까지 3월 첫째 주부터 모든 음악방송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빅스는 강렬한 콘셉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셉트도 소화 가능함을 증명해내며, 가요계에 새로운 기록을 갱신해나갈 그들의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