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또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넘어서…'하이드 지킬,나' 제쳐

↑ 사진=MBN

MBN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드라마 SBS '하이드지킬나'를 제쳤다.

지난 11일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는 시청률 5.42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입 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 기록(5.388%, 2015년 1월 28일 방송분)을 또 다시 뛰어넘었다.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7.065%까지 치솟으며 선전했다. 이와 같은 기록은 200여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

특히, 배우 현빈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나'(3.78%)를 제치며 그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 동시간대 방송된 JTBC '유자식 상팔자'는 3.882%, 채널A '종합뉴스'는 2.119%, TV조선 '뉴스쇼 판'은 2.018%에 그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산중생활 4년째 홀로 산중 생활을 즐기고 있는 자연인 황창석 씨(69)와 개그맨 윤택의 잔잔하면서도 흥미로운 일상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연인은 "자연은 벼랑 끝에 있던 자신에게 삶의 용기를 주었다"고 전하며, "부유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20대 중반에 아버지를 갑작스레 여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아버지가 떠나면서 아홉 식구에게 남긴 건 가난과 빚뿐이었다. 그때부터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히 손재주가 있어서 40년간 보일러 설비일을 할 수 있었다. 꽤 많은 돈을 벌었지만 사업 실패로 나락에 떨어졌고, 주저없이 산으로 향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 그는 "그렇게 소나무가 가득한 숲 속에서 집과 원두막을 짓고 토굴을 파는 등 분주한 삶을 살면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씻어냈다"며 대나무, 고삼, 우슬, 구엽초 등 산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약초를 활용한 남다른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자연인만의 소박한 산 속 생활 이야기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MBN '나는자연인이다'는 개그맨 윤택과 이승윤이 문명의 혜택을 받지 않고 오지에서 살아가는 자연인과 동고동락하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들려주는 리얼 야생 체험 다큐 프로그램. 방송은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중장년층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매주 5%를 넘나드는 대박 시청률을 기록하며, MBN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