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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자옥이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아들 오영환씨의 결혼식 모습이 최초 공개된다. 16일 9시 50분에 방송되는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서다.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은 최근 녹화에서 “사업 실패로 한 순간에 70억원의 손해를 보고 전 재산을 날렸다”고 지난 날을 고백했다. 하지만 사업 실패 후 아내 김자옥의 든든한 응원으로 가수로 재기할 수 있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오승근은 “사업이 잘 되다가 IMF 당시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서 부도가 났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아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아서 사업이 실패 한 후 아내가 알게 됐다. 그때 ‘신용불량자’ 꼬리표를 달게 돼 아직 신용불량자 신세”라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한 “당시 암 투병 중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아내를 보고 사람들은 ‘남편 사업 빚 때문에 김자옥이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수근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숱한 루머에 시달렸지만, 아내의 열띤 응원과 내조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재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업 실패 후 실의에 빠져있는 내게 아내가 노래를 권유했다”며 “태진아씨로부터 ‘있을 때 잘 해’란 곡을 받았는데, 생소한 트로트 장르여서 처음엔 거절했다. 하지만 아내 김자옥과 태진아의 끈질긴 설득 끝에 녹음을 했다.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복숭아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한 방송사의 ‘게릴라 콘서트’에 참여해 내 노래를 홍보했던 아내 덕분에 대박이 났다. 아내가 항상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 위에서도 항상 나를 도와 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아내 김자옥을 향한 가슴 저린
오승근은 이날 방송에서 연예인 부부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요계를 떠나기로 결심한 사연과 당대 최고의 여배우 김자옥과의 러브 스토리도 전격 공개한다.
오승근은 “아내가 날짜를 받아 놓고, 예식장 섭외부터 예단 준비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아내가 아들의 결혼식을 정말 보고 싶어 했는데, 보지 못하고 간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