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클라라와 진실 공방으로 논란 중인 폴라리스 이규태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한 방송사는 이규태 회장과 클라라의 각기 다른 내용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3번에 걸쳐 공개했다. 지난해 8월 녹음된 이 대화에서 이규태 회장은 “내가 화가 나면 너가 뭘 얻을 수 있겠니? 너를 위해서 돈 쓸 걸 너를 망치는 데 돈을 쓴단 말이야 내가”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이어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이규태 회장은 자신은 중앙정보부 출신이라며 “니는 지금 몰라. 내가 누군지를 니가 몰라. 니가 움직이고 니가 카톡 보낸 것, 니가 다른 전화로 해갖고 해도 나는 다 볼 수 있는 사람이야”라면서 클라라를 압박하는 말을 한다.
채널A는 이를 두고 "협박처럼 들린다"고 표현했다. 방송에 출연한 이두아 변호사는 "방어적 입장에서 나온 정황이 참작될 순 있겠지만 분쟁 중 그의 이러한 발언을 상대가 지위를 이용한 위압적 태도라고 느꼈다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채널A는 "(녹취록이) 앞뒤 정황이 다 입수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이 회장의 발언만으로 전체를 속단할 수는 없다. 법의 판단에 맡긴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매체는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앞뒤 정황이 담기지 않은 일부임을 덧붙였다.
앞서 클라라 부녀는 지난해 9월 22일 “이 회장과 대화 도중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 중 성적 수치심을 느낀 부분이 있어 더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 계약을 해지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이 회장에게 A4용지 2장 분량의 협박성 내용증명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용증명의 경우 ‘가족회의를 통해 발송하기로 했다’는 클라라 아버지 이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클라라는 경찰 조사에서 “내용증명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규태 회장 측이 제출한 녹취록에는 문제가 불거진 후인 작년 10월 클라라가 이 회장을 단독으로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으며, 이에 따르면 클라라는 이 회장에게 내용증명을 언급하며 "계약을 해지시키려 내가 다 만들어낸 것이며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클라라는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를 두고 "계약 해지를 원만히 하려고 허위로 '내가 꾸며냈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클라라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경찰의 판단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이규태 일광폴라리스 회장의 잘못을 증명할 증거자료를 충분히 갖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클라라를 둘러싼 성적 수치심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한 이규태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일광공영이 터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규태 회장 녹취록 공개 내가 들어도 무섭다” “이규태 회장 녹취록 공개 클라라 겁나긴 했겠네” “이규태 회장 녹취록 공개 대단한 사람이네 중앙정보부에 있었나 정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