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출생의 비밀을 가득 담고 있지만 막장은 없는 ‘파랑새의 집’이 더욱 단단해져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막장보다는 ‘감동’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채워나갈 계획이다.
19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한 음식점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삼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환경도, 일상도 전혀 다른 세 가족의 이야기로 포문을 연 ‘파랑새의 집’은 취업, 결혼, 직장 등 우리 일상 속에 이야기를 그대로 갖다 놓은 듯한 이야기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삶의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을 둘러싼 일상이 씁쓸함까지 자아내고 있는 상황.
↑ 사진=KBS |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파랑새의 집’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로 재미를 더할 계획.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향후 전개될 관전포인트를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가족을 중심으로 출생의 비밀이 섞여있는 터라 ‘막장’ 코드가 가미되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이에 관해서 지 PD는 “막장은 없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그리고 싶은 건 처음 제작발표회 때도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피가 한 방울도 안 섞인 사람들이 가족이고, 그 사람들이 잘 보내온 시간이랑 앞으로 보낼 시간을 우리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다. 아주 막장이나 그런 식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고 가족끼리 따뜻한 이야기로, 옆에 사람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각양각색의 개성을 갖고 있는 캐릭터의 성장도 이어진다. 극 중 태수의 장남으로 누가 월드의 후계자인 장현도 역을 맡은 이상엽은 “현도가 민폐 캐릭터이지만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뭔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금 감정에 충실해서 살다보니까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때가 많은 것 같다. 앞으로 회가 될수록 어른이 되어가면서 철이 들고 그런 모습을 보여들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철없는 행동을 일삼고 있는 강영주로 분하고 있는 경수진 역시 “자기의 인생을 위해서 숨고르기 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정말 행복이 무엇일까. 교사란 직업은 안정될 순 있지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작가를 하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같다. 철이 없지만 긍정적이고 꿈을 위해 찾아가는 영주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극의 중심에 서서 활약하고 있는 이준혁(김지완 역)을 둘러싼 러브라인에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이준혁은 “(앞으로의 전개 중) 멜로 기대하는 중이다. 극중 현도(이상엽 분)과 은수(채수빈 분)의 멜로가 부럽다라는 느낌은 좀 없는 것 같다. 영주(경수진 분)랑 멜로는 지금 살짝 살짝씩 보이는 게 있는데 그냥 풋풋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영주가 절 좋아하면서 행동변화를 줄 수 있는 캐릭터라서 풋풋함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진(엄현경 분)과의 멜로에 대해서는 “미진과 멜로가 있다면 멜로도 멜로지만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사랑보다 우정이 쌓인 느낌일 것 같다. 제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상대 같은, 그런 감정이 쌓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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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은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