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첫방③] 최지우, ‘꽃할배’에 참 잘 왔다!

[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최지우가 ‘꽃보다 할배’에 등장하며 신입 짐꾼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이하 ‘꽃할배’) 1회에서는 그리스로 가는 길에 경유한 두바이를 여행하는 H4와 이서진, 최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은 원조 짐꾼 이서진과 신입 짐꾼 최지우와 함께 두바이를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신입 짐꾼들의 존재를 몰랐던 꽃할배들과 이서진은 최지우가 몰래 등장하자 깜짝 놀라면서도 반가워했다.

↑ 사진=꽃보다할배 방송 캡처

특히 이순재는 ‘삼시세끼’에서 그와 함께 지낸 적이 있어 최지우의 등장에 더욱 반가워했다. 이서진도 “최지우 씨는 ‘삼시세끼’에서 정말 적극적으로 잘 해줬다. 여행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지우의 합류에 흡족해했다.

이처럼 최지우가 활약을 하기도 전부터 꽃할배와 원조 짐꾼 이서진에 합격점을 받은 이유는 바로 ‘삼시세끼’ 덕분이다. 그는 ‘삼시세끼’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아궁이 요정’으로 등극할 만큼 적극적으로 시골 생활에 도전했다. 또한 이순재, 김영철을 깍듯하게 모시면서도 발랄한 웃음을 잃지 않아 시청자들로부터 호감을 얻기도 했다.

이런 최지우는 ‘꽃할배’에서 그 적극성과 성실함으로 원조 짐꾼 이서진의 활약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최지우는 좋게 말하면 성실한 거고, A를 입력하면 A에만 몰두하는 사람”이라고 최지우를 소개하며 “그런 모습을 보고 ‘짐꾼’을 입력하면 최고의 짐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나영석 PD의 말처럼 최지우는 벌써부터 ‘짐꾼’에 한껏 몰입한 모습이다. 그는 여행을 떠나기 전, 두바이 호텔을 예약하라는 미션을 받고 각종 인터넷을 뒤지며 호텔을 찾아냈다. 최지우는 초보 짐꾼인데도 꽃할배들의 편의를 고려해 최대한 역에서 가깝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베테랑 짐꾼 이서진도 그의 안목에 감탄할 정도였다.

또한 최지우는 이서진을 돕는 보조 짐꾼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해냈다. 처음에는 꽃할배들의 짐 카트를 미는 것을 깜빡 하는 바람에 이서진으로부터 “짐 가지고 가야 한다”는 충고를 듣기도 했다. 이에 최지우는 “제가 짜구 잊는다. 망각하게 된다. 꼭 챙기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도 애교 있게 용서를 구해 이서진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호텔을 찾을 때에는 최지우의 감각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 이서진은 맞는 방향을 가리키는 최지우의 말에 “반대 방향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자신이 먼저 다녀와 보겠다며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이를 지켜볼 법도 하건만, 최지우는 “제가 저쪽으로 가보겠다”며 이서진이 향한 방향의 반대로 뛰며 호텔을 찾았다. 그는 이내 호텔을 찾고 할배들을 모시는 모습을 보이며 적극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유의 웃음소리와 싹싹함으로 꽃할배들에 웃음을 주는 것도 최지우의 몫이었다. 최지우는 분수쇼가 잘 보이는 곳에 예약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이서진이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할배들과 아쿠아리움 투어를 떠났다. 어르신들과의 동행에도 그는 할배들에 먼저 살갑게 다가가 대화를 했다. 마치 막내딸같은 그의 모습에 할배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 사진=꽃보다할배 방송 캡처

최지우는 이외에도 따로 영어공부 공책을 작성하며 영어 회화를 익히고, 여행책에 밑줄까지 그으며 공부하는 등 여행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 등으로 성실함과 적극성을 보였다. 할배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며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려는 최지우의 노력에 할배들도 감동한 눈치였다.

‘꽃할배’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때로는 딸로, 때로는 짐꾼으로 역할을 다 하는 최지우에 많은 청자들도 “최지우가 들어와서 ‘꽃할배’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극찬을 내놨다. 이순재와 신구 또한 최지우를 향해 “참 잘 왔다”고 연신 칭찬했다. 이서진의 “‘삼시세끼’에서는 차승원에 까이고, ‘꽃할배’에서는 최지우에 까인다”는 투덜거림은 괜한 게 아니었다. ‘적극 요정’으로 여행길을 누빌 최지우의 활약이 ‘꽃할배’에 새로운 재미를 줄 전망이다.

한편,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은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한 여행 프로그램으로,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 유럽&대만 편’, 2014년 3월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 이어 ‘꽃할배’의 세 번째 시즌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45분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