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5년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에 있어 최악의 한 해가 될 듯하다. 연이은 출연자들의 열애설에 새로 합류한 걸그룹 쥬얼리 출시의 예원이 ‘거짓해명’ 논란으로 최악의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다.
지난 27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이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해당 영상은 3월초 많은 파장을 일으켰던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의 출연자 이태임과 게스트 예원의 욕설논란의 현장을 담은 것이었다. 약 한달 가량 ‘띠과외’ 제작진에 의해 숨겨졌던 동영상이었지만, 결국 누군가에 의해 유출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됐다.
발단은 2월 말 제주도에서 촬영됐던 ‘띠과외’ 현장에서 태임과 예원 사이 불화가 벌어지면서 시작됐다. 예원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이태임은 욕을 했고, 그로 인해 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촬영은 중단된 것이다. 결국 이태임은 촬영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제주도를 떠났고, 이후 3월2일 건강상의 이유로 ‘띠과외’에 공식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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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임이 ‘띠과외’에서 하차한 이유가 ‘건강’이 아닌 ‘욕설’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때부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커지자 이태임은 “예원이 반말을 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한 번 오른 구설수는 내려올 줄 몰랐다. 결국 이태임이 공식 사과를 하고, 예원이 따라 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겨우 잠잠해진 사건이었건만, 이태임과 예원의 촬영현장을 담은 영상이 유출되면서 논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영상 속 이태임의 욕은 항간에 떠돌던 이태임의 욕보다 심하지 않았으며, 예원은 이태임을 향해 명백하게 반말을 했다. 이는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이전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었다. 심지어 예원은 언짢은 기색을 보이는 이태임에 “언니 나 맘에 안 들죠”라고 대꾸하면서, 그의 화를 돋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갔다.
처음 예원의 편을 들어주었던 이들은 하나 둘 씩 등을 돌렸고, 이들은 영상 속 이태임과 예원의 대화를 토대로 한 각종 패러디들이 줄지어 만들어 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예원을 향한 대중의 분노는 컸다. 단순히 ‘이태임에게 반말을 했다’를 넘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피해자 행세를 했다는 괘씸죄까지 추가된 것이다.
예원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은 이후 그가 출연 중인 ‘우결4’에까지 번지게 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우결’의 공식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이 “예원을 하차시켜라”라는 항의 글로 도배된 것이다. 계속된 예원의 하차요구에도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며 입장을 밝힌 ‘우결’ 제작진이지만, 해당사건 이후 시청률이 3%까지 뚝 떨어지면서 향후 선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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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결’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만해도 예원은 계속된 ‘우결’의 악재에서 돌파구로 뽑혔던 멤버였다. 예원이 합류직전 ‘우결’은 홍종현에 이어 김소은이 ‘우결’의 파트너가 아닌 다른 이들과 열애설에 터지면서 진정성 논란에 휘말려야 했다. 이로 인해 2014년 연말 방송연애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배출하는 등 한창 잘 나갔던 ‘우결’은 새해 초부터 논란을 막는데 급급했다.
결국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택한 것은 멤버교체였다. 1년 넘게 ‘우결’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남궁민 가수 홍진영 커플과 배우 홍종현·걸스데이 유라 커플 대신해 새 멤버를 발굴한 것이다.
당시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헨리와 예원, 그리고 신선한 얼굴인 신인배우 공승연과 씨엔블루 이종현을 내세워 새롭게 시작하는 ‘우결’은 자신만만했다. 제작진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1대1 데이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가상의 결혼상대를 선정하면서 ‘로맨틱’과 ‘코믹’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게 한 것이다. 그리고 제작진의 바람대로 새 부부들의 첫 에피소드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예원과 헨리 커플의 경우 동갑내기 커플이 보여주는 로맨스로 많은 이들을 웃게 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못가 벌어진 예원의 반말논란은 ‘우결4’을 더욱 늪으로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 막 시작한 예원을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품고 갈 수도 없는 ‘우결4’의 진퇴양난은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