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언니 저 맘에 안 들죠?”
욕설 논란으로 출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배우 이태임과 쥬얼리 출신 예원의 다툼 당시 비하인드 동영상이 유출됐다. 이태임은 마이크 문제로 욕설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고 눈물을 보였다던 예원은 오히려 ‘눈을 그렇게 바짝 뜨며’ 맞섰다. ‘불나방’ 언니와 ‘맹랑한’ 동생이 빚어낸 긴장감 백배 상황이었다.
재미있는 건 이 짧은 영상 하나로 두 사람을 향한 여론의 전세가 뒤집혔다는 점이다. 무서운 언니에게 호되게 당한 줄로만 알았던 예원은 ‘괘씸죄’로 여론에 화형당했고, ‘욕할매’ 이미지로 추락한 이태임은 대신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9회말 투아웃 만루 상황에 마지막 아웃을 잡아낸 꼴이다.
↑ 사진=MBN스타 DB |
그렇다면 이태임은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여론을 제대로 짚어보면 ‘언니가 화날 만 했네’라는 시각만 더해졌을 뿐 시비를 가리는 것엔 크게 변화가 없다. ‘박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잘잘못을 가리는 게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예원의 대처가 괘씸한 거지, 이태임의 욕설 논란이 무마된 건 아니었다. 또한 이것 외에도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무례한 태도로 제작진과 마찰을 빚은 바 있어 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전망이다.
↑ 사진=KBS, SBS, 영화 스틸 |
이럴 때 배우로서 이태임의 돌파구는 하나다. 바로 연기력. 그동안 몸으로서 승부한 전작들과 달리 ‘배우’의 본분대로 자신의 갈고닦은 연기력을 보여주면 욕설 논란 따윈 하나의 해프닝으로 남는 것이다.
사실 그는 전작들에서 연기력보다는 몸을 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에서 화끈한 누드신을 감행하는가 하면, 몸매 굴곡이 드러나는 수영복 장면이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를 타개할 카드는 오로지 연기뿐이다.
물론 가족드라마를 지향한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그는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진 못했다. 돈의 노예가 돼 호스티스 부업을 이어가는 이순수 역이 이태임이 고수한 섹시 이미지와 별반 차이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절치부심해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 위기를 극복할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