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요즘 ‘징비록’을 향한 시청자의 최대 관심사는 ‘이순신의 등장’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이순신의 등장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그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징비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리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징비록’에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조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왜변으로 치부하던 조정. 선조(김태우 분)는 “내 너무 고통스럽소. 반드시 왜변을 막아 달라”며 관리들에게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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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징비록 캡처 |
그런데 이때 한 관리는 “기장, 양산까지 모두 점령했다”라며 소식을 알렸고, 이를 들은 좌의정 류성룡(김상중 분)은 “전하, 왜변이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왜변이 아닌 전쟁이라는 걸 뒤늦게 안 선조는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대구가 점령당하고 이일 장군마저 패했다는 소식에 또다시 좌절했다.
이에 류성룡(김상중 분)은 “세자를 세워라”라며 “민심을 새로이 해서 전하와 세자 중심으로 민심들이 하나가 되서 왜적과 싸울 수 있게 해라”고 선조에게 제안했다. 이산해(이재용 분) 역시 “나라가 위급할 때는 국본(왕세자)를 세워 둬야하는 법. 신도 지금이 그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조는 “하긴 과인이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지”라며 “누가 세자로 적합한지 논의해봐라. 임시방안이니 대통을 이을 세자는 훗날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정적이던 극의 분위기가 확 뒤바뀐 가운데, 아직까지 이순신이 등장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어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임진왜란의 첫 승리 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이끌었던 옥포해전이기 때문에 등장이 없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징비록’의 초점이 이순신에게 집중되면서 “이순신 역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제작진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징비록’을 연출하고 있는 김상휘 PD는 “이순신이 나오긴 나올 건데 출연 조건이 까다로운 것 같다. 나이도 있어야 하고, 이순신이 전면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비중도 그리 크지 않다. 어려운 캐스팅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징비록’을 둘러싸고 풀어야 할 하나의 숙제로 떠오른 이순신의 등장. 제작진은 현재까지도 이순신 배역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어느 정도 캐스팅 윤곽이 잡힌 상황이지만 이를 놓고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형일 CP는 “이번 주 안으로 결정이 날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말을 아꼈다.
과연 이순신으로 등장할 배우는 누가 될지, ‘징비록’에서 이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순신의 등장으로 2% 부족한 느낌을 꽉 채운 ‘징비록’이 완성될지도 궁금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