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슈퍼주니어는 글로벌한 그룹이다. 특히 중국 국적의 멤버 조미는 이를 더 절감한다. 때문에 고향인 중국에 갔을 때는 한국 그룹 멤버로, 또 케이팝을 부르는 것이 뿌듯하다. 그는 “슈주 멤버로서, 중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인처럼 명확한 발음이 아니지만, 조미는 인터뷰를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소화했다. 중국어로 해도 괜찮다는 기자의 말에도 조미는 또박또박 한국어로, 자신이 생각하는 한류에 대해 털어놨다.
“저 때문에 남미 팬이 우한에서 공부를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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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M엔터테인먼트 |
기억에 남는 팬에 대한 물음에 그는 “음악프로그램 녹화할 때 와 주는 팬 들이 있다. 이름도 알정도”라며 “홍콩 사람인데, 중국 도시를 다녀도 항상 매번 처음 사인을 받는다. 이름도 외웠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이어, 조미는 “이번 춘절 때 고향에 가다가 비행기에서 한 남미 팬 만났다”며 “나 때문에 우한에서 대학을 다닌 다고 하더라. 그날 우연히 같은 비행기 타게 된 건데. 영어로 써진 편지도 줬다”고 말했다. 조미 말에 따르면 남미에 사는 조미의 팬은 조미의 고향인 우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조미 덕에 중국에서 유학을 하게 된 것이고, 어찌보면 인생에도 영향을 끼친 셈이다.
조미는 또, 비자 문제 때문에 혼자 남미에 갔을 때도. 공항에서 자신을 맞는 팬들이 생일을 맞아 중국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 일화를 털어놓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중국에서 인기 많은 HOT 강타와 닮은 꼴”
조미는 강타와 닮은꼴이다. 학창시절에 북경에 놀러갔을 때도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을 정도다.
조미는 “당시 중국에서 HOT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HOT 바(Bar), 카페도 있을 정도”라며 “어렸을 때부터 강타 닮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놀란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미의 솔로 앨범은 강타가 프로듀싱한 작품이기도 하다. 조미는 강타에 대해 “아무래도 닮아서 더 챙겨주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이더니 강타를 처음 만났을 때를 언급했다.
그는 “연습생 때, 처음 강타를 봤다. 실제로 봤을 때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털어 놓더니 연습생 때 선배님들이 나보고 깍듯하게 인사를 하더라. ‘역시 SM은 예의 교육도 철저히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선배님들도 내가 강타인줄 알았던 것”이라고 털어놓으며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한국과 중국, 둘 다 편한 고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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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M엔터테인먼트 |
그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에 대해 “옛날에는 열심히 공부했는데, 해외활동 할 때는 한국어 안 쓰니까 까먹기도 했다”며 “SM 중국인 식구들끼리 중국어로 대화하고 나면 한국어가 생각 안 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국인 친구도 많이 생겼을 뿐 아니라 방송 활동을 하다 보니 다시 한국어가 늘었다.
하지만 아무리 한국어를 까먹는다고 해도 한국에서의 습관은 몸에 뱄다. 때문에 중국에서도 대답할 때 “응”이 아닌 “네”라고 하게 된다. 조미는 “중국에서는 응, 이라고 답한다. 반말이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네, 라고 대답하는 것이 습관이 돼 중국어로 말하다가도 꼭 네, 라고 답하게 된다”고 고충을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은 한국보다 형, 동생, 누나 같은 개념이 덜하다. 몇 살 차이면 이름을 부르거나 친구가 되기도 한다. 조미는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거의 친구로 지냈지만 한국에서 형, 누나가 있으니 더 잘 챙겨 주는 것 같고 좋다”고 말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국 문화가 몸에 익어서 일까, 조미는 중국유명 가수 양영기를 언급하며 그의 노래를 불러 보이더니, “팬이었는데 친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미는 “SNS에 나도 모르게 누나라고 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그 나라 정복하려면 언어부터 정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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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M엔터테인먼트 |
그는 한류열풍에 대해, “요새 중국에서 연습생 개념이 생겼다. 한국 시스템 따라 연습도 시키고, 노래 잘하면 2, 3개월 만에 데뷔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영향을 받아 중국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에서 발매되는 솔로 앨범을 통해 광동어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는 조미는 “홍콩에 프로모션을 갔는데, 정말 신기해하더라. 한국 엔터에서 홍콩 시장을 위해 광동어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에 대단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같이 한류의 영향이 커지면서, 한국 스타들도 안주할 수는 없다. 단순하게 ‘관심’으로 받는 주목으로, 장기간 사랑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미는 “해외 시장이 커질수록 언어가 중요한 것 같다. 그 나라에서 인기가 있다고 그 인기 이용해서 활동한다면 길게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힘 있게 말했다.
그는 이어 “노래와 춤은 기본이고, 그 나라 정복하려면 그 나라 언어부터 정복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편하게 소통할 수도 있지 않은가”라며 “언어 되면 정말 대단한 연예인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때문에 조미는 최근, 좀 더 일찍 외국어를 배울 걸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본, 태국 등 그 언어로 노래를 부르고 그 나라 언어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