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시상식 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문학의집에서 제2회 들꽃영화상이 진행됐다. 이 시상식은 대한민국의 저예산 독립영화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여타 시상식과 달리 들꽃영화상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작했다. 시상 무대와 관객들이 엎어지면 코 닿을만한 거리에서 진행되는 것도 흔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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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가족 같은 시상식이었지만, 수상자와 후보자들의 면면도 여느 시상식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었다. 제2회 들꽃영화상의 대상은 천우희 주연의 영화 ‘한공주’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에는 ‘족구왕’ 안재홍, ‘만찬’의 정의갑, ‘경주’ 박해일, ‘자유의 언덕’ 카세료, ‘도희야’ 송새벽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안재홍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안재홍은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벅찼는데 상을 받게 돼서 정말 감사드린다. 큰 꿈과 의미가 될 것 같다”면서 기쁜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여우주연상의 후보에는 ‘한공주’ 천우희, ‘경주’ 신민아, ‘자유의 언덕’ 문소리, ‘도희야’ 김새론, ‘도희야’ 배두나가 이름을 올렸다. 수많은 후보자들 중 수상자로 호명된 천우희는 “상을 너무 많이 받아서 어떻게 감당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상을 받을 때마다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한국 영화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면 좋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신인여우상과 신인남우상은 각각 ‘신촌좀비만화-피크닉’의 김수안과 ‘거인’의 최우식이 거머쥐었다. 김수안은 “상을 받는 상상만 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상상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최우식은 “부산영화제에 이어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심사위원특별상에는 ‘경주’의 신민아, 극영화 감독상은 ‘자유의 언덕’ 홍상수,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만신’의 박찬경, 공로상에는 엣나인 정상진대표, 시나리오상에 ‘도희야’ 정주리, 신인감독상에 ‘10’분 이용승, 촬영상에 ‘철의 꿈’ 박경근-김정현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대상: ‘한공주’
▲심사위원 특별상: ‘경주’ 신민아
▲극영화 감독상: ‘자유의 언덕’의 홍상수
▲다큐멘터리 감독상: ‘만신’ 박찬경
▲남우주연상: ‘족구왕’ 안재홍
▲여우주연상: ‘한공주’ 천우희
▲공로상: 엣나인 정상진 대표
▲시나리오상: ‘도희야’ 정주리
▲신인감독상: ‘10분’ 이용승
▲촬영상: ‘철의 꿈’ 박경근, 김정현
▲신인남우상: ‘거인’ 최우식
▲신인여우상: ‘신촌좀비만화-피크닉’ 김수안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