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음원유통 중개사 와이디씨티(YDCT)의 피해자들이 단체로 계약해지를 진행한다.
지난 9일 일기예보 리더 나들을 중심으로 브로큰발렌타인, 진호현, 딕펑스 전 소속사 해적의 대표 송용진, 달뜨는감정 권노해만, 투스타 김지형 등 와이디시티로부터 음원피해를 당한 뮤지션들과 관계자 20여명이 홍대 롤링홀에 모여 단체 대응을 결의하는 1차 대책회의를 열었다.
앞서 와이디씨티 김상엽 대표는 어렵고 가난한 뮤지션들의 음원을 담보로 음원유통회사 티에스엔컴퍼니로부터 4억여원의 정산 금액을 미리 선금으로 투자 받은 후, 의도적으로 회사를 휴업하고 잠적하여 수많은 인디뮤지션과 생계형 가수들이 피해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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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DCT 홈페이지 |
이들은 홍대 롤링홀 김천성 대표와 법무법인 스카이의 구관희 변호사를 자문위원으로 배석시킨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소송 등의 법적조치를 논의했다. 다행히 음원유통사 와이디씨티 관계자가 참석하여 양심적인 입장 표명을 하고 주요한 쟁점들에 대해 이해를 도왔다.
피해 뮤지션 들은, 계약서 상에 ‘중대한 사유로 정상적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을시 계약을 해지 할수 있다’ 라고 명시 된 조항이 있어, 와이디씨티 측에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을 급선무로 보고, 전체계약자들에게 계약해지 동의서를 받아 단체로 계약해지를 진행 한 후 서비스사에 정산 중지 요청 및 음원유통 이관에 대해 티에스엔컴퍼니 와 논의할 방침이다.
안타까운 상황이 주위 동료 뮤지션들에게 전해지면서 신촌블루스 의 엄인호, 시나위의 신대철 등의 선배 뮤지션이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혀와 향후 음악계 전반의 관심과 참여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차 간담회에 참여한 뮤지션들을 주축으로 ‘올바른 음원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뮤지션 연합’ 출범을 발의하고, 자발적 참여와 뮤지션들 간의 추대로 임시 운영진을 구성하였다.
처음 피해자 모임을 발의한 일기예보 의 리더 나들 이 대표를 맡고 총무에 투스타 김지형, 추진위원장에 달뜨는 감정의 리더 권노해만, 오렌지 핀 이현수, 최종우, 호플레이 규호, 4층총각 윤원필, 크레페 등이 추친위원으로 추대되었다.
이외에도 브로큰발렌타인, 딕펑스의 전 소속사 해적의 대표이자 뮤지션인 송용진, 제이스토리(베이스미디어) 오지만, 클래시컬서젯션 김덕원, 그리고너 악단 김슬범, 러브엑스테레오 고연경, 차가운체리,진호현, PD 블루 이주환, Night O'Clock(나잇어클락) 이성우, 해리빅버튼(하드보일드뮤직), 슬로우 베이비, 골드멤버 이주원, 소행성186, 브리즈, 해피가 좋다 백암, 정길호(6.5뮤직) 등도 합류했다.
피해 뮤지션들에 따르면 YDCT 김 대표는 주로 홍대클럽 등지에서 활동하는 밴드와 뮤지션을 주 대상으로 음원유통 회사를 차린 후 자금압박에 시달리자 지난달 초 다른 유통사에 음원을 이관하는 조건으로 총 4억여 원을 선 지급 받아 챙긴 후 잠적했다.
김 대표는 현재 휴대전화 연락이 안 되고, 사무실은 전력도 중지 되었으며, 집도 이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 달가량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전체피해자 명단을 확보한 피해뮤지션연합 운영진 측은, 전체 음원유통 계약자들과 소통하고 단체대응을 도모 하기위해 피해뮤지션 대책회의 ‘추진위원 추가 자원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 단체 톡 방에 모여 의견을 나누어 온데 이어 피해뮤지션 연합 밴드를 개설하고 주요 사안들을 공지하거나 투표로 결정하는 등 활발히 단계별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피해뮤지션 들의 자진 연락과 자발적 참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2차 피해뮤지션 연합 대책회의 는 오는 17일 치러질 전망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