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나만의 색이 뚜렷해, 다음에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이고 싶다.”
독특하면서도 듣자마자 함께 웃게 되는 호탕한 웃음이 돋보인다. 거기에 4차원을 넘어 8차원까지도 의심케 하는 매력과 넘치다 못해 흐르는 애교 섞인 말투까지 눈에 들어온다. 이는 모두 배우 황우슬혜의 무기다. 대한민국 여배우 사이에서 자신 만의 색을 어느 정도 드러내왔기에 존재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 |
↑ 사진제공=심엔터테인먼트 |
‘장수상회’에서 황우슬혜는 장수(조진웅 분)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드러내거나, 성칠(박근형)의 연애에 있어 자신의 비법을 전수해주는 박양 역을 맡았다.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그는 스스로 ‘전설의 미친년’이라 캐릭터를 소개하며 “누군가에게 당하기만 했었던 이전 역할들과 달리 동네 일진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릴 수 있어 색달랐다”고 캐릭터 변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황우슬혜의 소감대로 극중 통통 튀는 박양의 모습은 출구 없는 매력으로 관객을 자극하고 있다. 거기에 물오른 발랄함과 능청스러움으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도 박장대소케 만든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액션’까지 더해져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자들이 내 액션을 보고 더 좋아하고 웃는 것 같더라. (웃음) 연기적으로 아쉬움이 많다. 편집된 부분도 있어 아쉽지만 지금이 딱 적절한 것 같다. 좋은 감독님을 만났고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줘서 좋다. 이미지 변신을 잘한 것 같다.”
![]() |
↑ 사진=스틸 |
기존의 출연작과 다르기 때문에 황우슬혜의 걱정이 십분 이해되지만 ‘장수상회’를 본 관객들은 그가 쓸데없는 걱정을 했음을 알 것이다. 이미 통통 튀는 매력에 정점을 찍었으며 때 아닌 ‘사랑 전도사’ 발랄하고 과감하면서도 귀엽다. 그의 이미지 변신도 좋았고, ‘장수상회’를 향한 관객의 기대치도 높기에 또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 내심 기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장수상회’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 (웃음) 600만 관객 돌파하면 세부 보내준다고 했는데…배우 입장에서 더 냉정하게 바라봐서 그런지 몇 만 관객을 돌파할지 정말 모르겠다. 조심스럽다. 바라는 건 ‘과속 스캔들’(822만)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 (웃음)”
“VIP 시사회에 많은 감독님과 선, 후배 배우들이 왔다. 친구들은 내게 좋은 소리를 하기에 그들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려한다. 많은 분들이 잘 봐준 것 같아 감사했다. 나 역시 박근형과 윤여정 선생님의 연기를 보고 짠했다. 특히 박근형 선생님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정말 눈물이 났다.”
![]() |
↑ 사진=포스터 |
“나만의 색이 뚜렷한 배우이자 다음에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이고 싶다. 지금이 더욱 연기와 배역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악역도 정말 하고 싶다. 사기 잘 치는 배역도 좋고 사기꾼이면서도 팜므파탈 역도 좋다. (웃음)”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