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에도 멀티캐스팅 바람이 불고 있다.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은 이미 제작 전부터 대중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하며, 완성된 작품은 화려한 잔칫상을 연상케 한다.
과거 원톱, 투톱 등 주인공 1~2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멀티캐스팅이 트랜드로 자리 잡게 되면서 캐릭터가 더욱 다양화됐고, 개성 강한 캐릭터가 극의 밸런스를 맞춰주면서 배역 분배가 고르게 분포됐다.
이 같은 멀티캐스팅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로 인해 몰입도를 높이기도 하며, 타겟층 역시 좀 더 넓힐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배우의 이름을 타이틀로만 내세워도 화제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작품 홍보 효과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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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면을 살펴보면 멀티캐스팅으로 인해 웃는 이들도 있지만 우는 이들도 수두룩하다는 것. 무엇보다 여러 명의 주연 배우의 높은 개런티로 인해 그 뒤에 서 있는 배우들은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주연 배우들의 경우 보통 출연료의 일부분을 받고 작품을 시작한다. 그러나 나머지 배우들은 그게 아닌 상황으로, 방송을 하고나면 출연료를 지급 받게 되는데 그게 점점 나아가 출연료를 받을 마지막 달이 되면 못 받는 일도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제작비는 한정돼 있고, 여러 명의 스타 캐스팅으로 출연료의 배분이 고르지 못하게 되면서 나머지 배우들의 출연료는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한 단역 배우는 “멀티캐스팅으로 인해 있어서는 안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 바닥을 떠나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 기업과 국가의 지원이 충분해야하는데 그것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