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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 월화극이 연이은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흥행불패신화 ‘후아유-학교 2015’(이하 ‘학교 2015’)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부터 ‘블러드’까지, 그간 KBS는 클래식‧액션‧픽션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민망한 시청률과 혹평을 받으며 씁쓸한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최근 종영한 ‘블러드’는 데뷔 12년차인 구혜선이 방영 내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데다 성적까지 바닥 시청률로 동시간대 꼴지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과연 새롭게 선보이는 ‘학교 2015’가 그간의 명성에 맞는 활약으로 KBS 드라마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지난 22일 ‘학교 2015’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자리에는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이필모, 김희정 등 주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학교2015’는 2015년을 살아가는 열여덟 살의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은 물론,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학원물. 백상훈 연출에 따르면 이번 ‘학교 2015’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보편적인 일상, 감정들을 공감 있게 다루면서도 여학생 중심의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판타지적 요소들도 일부 가미될 예정. 가장 예쁘고 방황하는 시기,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풋풋한 모습을 조화롭게 담아내고자 한다.
백 PD는 “기존 학교 시리즈가 주로 남자이야기와 학교 폭력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여자들의 이야기, 예쁨, 질투 등에 중점을 뒀다. 청춘과 미스터리가 만나 색다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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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은 극 중 통영누리고 이은비와 강남 세강고 고은별을 모두 연기한다. 왕따에서 하루아침에 퀸카가 되는 인물. 세강고 스타수영선수 한이안 역을 맡은 남주혁과 세강고 제일의 또라이 공태광 역을 맡은 육성재는 ‘학교2013’의 이종석‧김우빈와는 또 다른 색깔의 남남 케미에 도전한다. 그간 ‘학교’ 시리즈는 스타의 산실로도 큰 활약을 해 혼 터라 드라마뿐만 아니라 이들의 성장에도 적잖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백 연출은 이와 관련해 “향후 5년에서 10년간 브라운관을 이끌어갈 친구들을 염두해 캐스팅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6번째 시즌을 맞을 동안 단 한 번의 실패도 겪지 않은 ‘학교’ 시리즈가 이번에도 그 명성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러드’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