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영근 기자] 78세 노인의 ‘10억대 취업 사기 사건’ 전말이 공개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140여명의 청년들을 상대로 취업 사기를했던 78세 노인의 사기극이 전파를 탔다.
경찰도 혀 내두른 취업 사기 사건. 그런데 경찰이 체포한 총 책임자는 다름아닌 걷기도 힘들어보이는 78세 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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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C 리얼스토리눈 캡처 |
취업 사기 조직단은 32세 취업 준비생에게 “내가 너의 학교 선배다. 엔터테인먼트를 운영중인데 함께 일 해보자”라며 다가갔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2급 공무원을 해 볼 생각 없느냐. 공무원 취업 하려면 윗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며 1년동안 40차례에 걸쳐 돈을 뜯어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해당 돈의 일부는 유흥에 사용했고, 나머지는 조직원들에게 분배했다.
사기 조직단의 사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기단은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를 안다”며 피해자를 카카오톡에 초대해 ‘국가 기밀이다’ ‘국가의 큰 사업이다’라며 현혹했다. 이어 지인들에게 해당 사업을 소개하도록 했다.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이었다.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모텔에서 붙잡힌 78세 노인은 “나는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른다. 그들이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도 전혀 아는게 없다”고 발뺌했다.
피해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신적으로도 취업 준비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절박했기 때문에 그만큼 쉽게 넘어갔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 수도 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쫓는 다양한 시선과 관점을 담았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