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급성 패혈증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를 둔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 스스로 투신해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일 새벽 0시32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29)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같은 아파트 주민 B(57·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퍽’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내다보니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숨진 A씨는 전날 오후 의사로부터 “아내가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장인에게 산책을 하겠다고 병원에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드러
A씨의 아내는 보름 전 급성패혈증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남편이 숨을 거둔 뒤 이날 오전 숨졌다.
경찰은 “2년 전 결혼한 A씨가 아내가 생명이 위중하다는 말에 상심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타살 혐의점이 없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한편 급성패혈증은 균이 몸 안으로 들어와 급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중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