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종걸 트위터 |
7일 국회 본청에서 치러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에서 4선의 이종걸 의원(경기 안양만안)이 전체 투표 수 127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4선의 이 의원은 1차 투표에서도 38표를 얻어 1위를 기록, 33표를 얻은 3선의 최재성 의원과 결선 투표를 치렀다.
이날 결선 투표엔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30명 중 구속 중인 김재윤 의원과 이해찬·송호창 의원을 제외한 127명이 참여했다.
4·29 재·보궐선거 이후 치러진 이날 경선엔 최재성(3선·정세균계)·김동철(3선·손학규계)·설훈(3선·민주평화국민연대 등 재야)·조정식(3선·손학규계·범친노계)·이종걸(4선·김한길계) 의원(기호순) 등 5명이 출마, 각 계파별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경선에서 이 의원은 연금개혁·조세개혁·보육개혁·청년일자리 확충·사회적 경제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매주 개최해 공개토론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비주류·비노무현계로 분류되는 그는 당선인사에서 “감사하다. 이런 영광을 주셔서 그 힘으로 가겠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 무시당하고 소수당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더 신중하게 더 진중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130명 의원님들에게 원내 전략 경륜을 꼭 차용하고 배우겠다”며 “고문단을 운영해 원내가 균형있게 앞으로 나가는 데도 속도조절하고 소통해서 어려운 난국을 풀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 선출된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비주류·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4선 의원이며, 지난해 두 차례 원내대표 선거에서 탈락한 뒤, 삼수 끝에 제1야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10월 선거에서는 본인이 평소 지각이 잦다는 점을 스스로 언급하며 ‘정각 종걸’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도 고배를 마셨다.
이 원내대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과도 사촌형제 사이다.
독립운동가 후손답게 정치 입문 전부터 강직한 성격을 보였으며,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으로 경력을 쌓았다.
고교 시절 박정희 유신정권에 항거하고 대학 때는 야학 운동에 참여했으며,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특히 서울대 신모 교수의 우모 조교 성희롱 사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동으로 우 조교를 변호해 1998년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박 시장과는 참여연대 설립의 기초도 함께 마련한 사이기도 하다.
2000년 16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장자연 리스트’의 실명을 공개해 언론사와의 소송에 휩싸인 바 있다.
‘중도파’로 분류됨에도 사안에 따라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2012년에는 트위터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년’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