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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육성재 권율 |
드라마 속 가장 빛나는 존재는 단연 남녀 주인공. 하지만 때로는 주인공보다 더 빛나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일명 ‘서브남주’다.
서브남이 2인자 이미지를 탈피한 지는 이미 오래다. 인기 있는 드라마 속 서브남들은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왔다. 가슴 아픈 짝사랑 혹은 주인공들과의 삼각관계 형성으로 극에 재미와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최근 드라마에서 서브남주로 열연 중인 육성재와 권율. 훈훈한 비주얼에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춘 이들이 여주인공의 마음은 아닐지라도 안방 여심만큼은 확실히 사로잡고 있다.
◇ 男주인공에겐 없는 ‘반전 매력’, 그들에겐 있다
육성재는 KBS 2TV ‘후아유-학교2015’에서 세광고 이사장의 아들이자 학교의 시한폭탄 공태광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중 공태광은 남들이 볼 때는 생각 없이 마냥 해맑아 보이는 ‘또라이’. 거기다 남부럽지 않은 부유한 집안 환경 속에서 자라난 도련님이다. 하지만 내면 깊은 곳엔 어둠이 존재한다. 일찍이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때문에 마음 한 구석에 고독감과 외로움이 가득한 이면을 가졌다. 세광고의 인기 스포츠 스타이자 여러 여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한이안(남주혁 분)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다.
권율은 tvN ‘식샤를 합시다2’에서 부드러운 매력의 사무관 이상우 역을 맡았다. 극중 훈훈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 부유한 배경까지 갖춘 완벽남이다. 반듯한 엘리트로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스마트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실상은 이중적이기도 하다. 근무시간 외에는 국산차가 아닌 외제차를 이용하고, 옥상에 올라가 ‘클럽 가자’고 외치는 클럽 죽돌이. 거기다 축구를 할 때나 만취했을 때는 욕설도 거침없이 내뱉기도 한다. 이 역시 맛집 블로거이자 보험영업왕인, 활기차면서도 저돌적인 구대영(윤두준 분)과는 대조적인 캐릭터다.
◇ 女주인공만 바라보는 순애보…때로는 ‘상남자’ 매력도 팍팍~
서브남들은 여주인공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된다. 주인공 메인 커플이 갈등을 겪고 삐그덕대도 이들의 사랑은 확고하다. 드라마 속 육성재와 권율도 마찬가지.
육성재가 연기하는 공태광은 여주인공 은비의 정체를 가장 먼저 눈치채고 이해해주는 인물로,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다. 그는 은비가 남주인공 이안(남주혁 분)에게 상처받거나 정체가 들킬 위험에 처할 때마다 흑기사를 자처한다. 외로움에 가득 찬 캐릭터임에도 은비에게 티내지 않고 오히려 그녀를 다독여주기도. 특히 이안이 은비의 정체를 눈치 채고 추궁해 결국은 눈물 쏟게 만드는 순간, 혜성처럼 나타나 “가자!”라며 그녀의 팔을 붙잡는 모습으로 상남자의 매력까지 더했다.
권율이 맡은 이상우 또한 백수지(서현진 분)를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순정마초. 그녀에겐 사랑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늘 그녀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려 노력하고,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려 애쓴다. 거기다 구대영(윤두준 분)만을 찾는 수지의 모습에 질투를 느끼면서도 티내지 않고 꿋꿋하게 그녀를 챙기는 순애보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대영과 삼각관계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 순간에는 “네가 뭔데 우리 사이에 끼어드냐”며 거침없이 주먹을 내던지는 박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육성재와 권율이 연기하는 ‘서브남주’들은 여성들이 매료될 만한 인기 요소를 모두 갖췄다. 남자
이미 안방 여심은 그들에게 매료되어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