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빅뱅, 또 나와 주면 안되겠니?

[MBN스타 손진아 기자] 솔직해서 재밌었다. 완전체라 더욱 반가웠다. 재치를 뽐내며 예능에서 날아다니는 빅뱅의 모습이 이렇게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투3’)에는 그룹 빅뱅이 출연한 빅뱅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빅뱅 멤버들은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각각 남다른 예능감과 입담을 과시하며 시청자를 배꼽 잡게 만들었다. 이들은 빅뱅이 결성된 과정부터 멤버 각각에 대한 이야기, YG 수장인 양현석까지 언급하며 장내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박명수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지드래곤은 시종일관 비추는 박명수의 애정에 부담을 표하는 가하면, 박명수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찹쌀떡 댄스를 선보이는 등 두 사람의 묘한 케미가 웃음을 자아냈다. 신비주의에 싸여있는 지드래곤은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평소 사극을 좋아한다며 드라마 ‘선덕여왕’과 ‘궁’을 보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막내 승리의 입담도 빼놓을 수 없었다. 승리는 지드래곤, 탑, 태양 등의 주사를 언급하며 멤버들의 숨겨진 모습을 폭로했다. 그는 어떤 공격에도 재치 있게 맞받아지며 입담은 물론 개인기에서도 뒤지지 않는 예능감을 뽐냈다.

또한 대성은 얼굴 반 정도를 가린 본인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하거나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유, 자신이 여자라면 지드래곤을 만나본다는 등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으며, 탑과 태양도 다른 멤버들의 뒤지지 않는 예능감을 뽐내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100분으로 이루어진 빅뱅 특집은 어느 장면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깨알 재미가 이어졌다. 7년 만에 KBS 예능 나들이에 나선 멤버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디스전을 펼치거나 숨겨 왔던 반전 매력을 과시하는 등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빅뱅의 모습은 시청자들로서도 충분히 반가웠다. 특히 서로를 디스하면서도 그 상황을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러웠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남다른 우정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반갑고 반가웠던 빅뱅의 활약을 예능을 통해 또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