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영근 기자] 그룹 샵(The Sharp) 출신 이지혜의 컴백이 임박한 가운데, 그가 SNS에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지혜는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이지혜입니다. 오랜만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방송에서만 인사 드리다가 SNS를 통해 글로 말하려 하니 왠지 떨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늘 방송에선 짧은 시간을 통해 다 보여 드려야 한다는 한계가 있어서 팬 여러분과 진심 어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기회가 저에겐 다신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은 용기 내어 글을 써 봅니다”라며 글을 이어갔다.
이지혜는 “샵의 이지혜로 17년을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이 여전히 기억해 주시는 저의 모습은 샵의 보컬로서 또 열심히 하는 예능인(?)으로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로 홀로서기의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그래서 더더욱 가수로서 입지는 굳히지 못한 채 여전히 해체한 그룹 샵의 이지혜로 남아 있는 저의 모습을 봤습니다”라며 과거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 사진 = 이지혜 SNS |
이어 “가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저의 꿈은 현실에서 내 모습으론 포기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꽤 오랜 시간을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상처와 시행착오들은 저를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처음에 제가 가졌던 열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이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저에게 샵이라는 이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시작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같은 팀 멤버 서지영과 마찰에 대해 “10여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한때의 큰 사건은 이제 시간이 흘러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 돌아보니 소중한 인연들을 놓치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어릴 때 철없이 사고 친(?) 제 동생 지영이(서지영)와 저는 이제 서로의 소중한 가치와 감사한 마음 그리고 진심 어린 화해를 통해 사랑을 배워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 속에서 저는 용기를 얻었습니다”라는 화해 소식을 알렸다.
끝으로 “스스로를 위해, 저를 응원해 주시고 끝까지 격려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잘해 보겠습니다. 진짜를 노래해 보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고 마무리 글을 남겼다.
한편, 이지혜 소속사 뮤직웍스는 29일 “이지혜의 새 앨범은 오는 6월12일 발매 예정이다. 2011년 ‘로켓파워’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곡이다. 이지혜 특유의 청초하고 애잔한 보이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