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빠지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이에 앨범의 주인인 성규에게 타이틀곡부터 마지막 수록곡까지의 앨범 설명과 리스닝 포인트, 그리고 작업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성규는 “이번 앨범은 늦저녁이나 새벽이 들으면 더욱 감성에 빠지실 수 있다”면서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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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 SAY : 보컬이 나오진 않고요. 음악만 나옵니다. 중간 중간 들리는 보컬은 이펙터를 써서 뭉개지게 만들었습니다. 잠 깨고 싶을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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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여야만 해 / 타오른 내 심장은 / 아니면 안돼 / 내 질문의 대답은 / 갈색 머리부터 / 하얀 발끝까지 / 내 것이어야 해”
성규 SAY : 타이틀곡.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이지만, 새벽에 들으면 워너비. 노래 속 ‘너’는 누구냐고요? 녹음할 때는 옛사랑을 생각하고 불렀어요. 빠져있는 사람을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랑에서 어느 정도의 집착은 좋으니까요.
◇ 3번 트랙 ‘어라이브’(alive) : 이별의 아픔을 가진 그대에게.
“조금씩 널 비워내야지 / 그래 그렇게 지워가야지 / 입술을 깨물고 / 다짐을 해봐도 /시작조차 못하겠어 / 만일 내게 꿈보다 더 / 꿈같았던 순간이 있었다면 / 그건 아마도 널 처음 만난 그때 / 만일 내게 죽을 만큼 / 괴로웠던 순간이 있었다면 / 그건 아마도 널 떠나 보낸 그때”
성규 SAY : 이 노래는 아픈 노래입니다. 이별한 사람의 마음을 그리고 있는데, 이별하신 분들은 공감을 하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가사를 살펴보면 계속 너를 그리워하겠다고 해요. 잊으려고 노력해도 안된다고 하는데, 뭔가 이별을 하고 힘들어하셨던 분들은 굉장히 공감하실 수 있어요. 노래 속 이별은 사랑의 이별이 될 수 도 있고, 친구, 가족 등 듣는 사람마다 달라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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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 자린 항상 늘 / 그대로일 테니까 / 혹시라도 내가 다시 / 그리워지면 /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 다시 내게로 / 돌아와줘 / 하루하루 이렇게 / 눈물로 하염없이 / 너를 기다리는 나에게로”
성규 SAY : 더블 타이틀곡. 이 노래는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녹음하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인피니트 활동하면서는 이런 식의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어요. 박자도 엄청 쪼개져 있고, 그래서 녹음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연애에 대해 엄청 그리워하는데, 뻔할 수도 있지만 이별 후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 같아요.
◇ 5번 트랙 ‘데이드림’(Daydream) : 꿈은 이뤄진다, 우상과 함께 노래를 부르다.
“나의 머릿속은 온통 / 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해 / 나의 마음속은 온통 /널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해 / 지금 당장이라도 / 널 향해 달려가고 싶어 / 나의 두 눈 속에 / 너를 가득 담고 싶어”
성규 SAY : 지금 막 사랑에 빠진 상황에 대한 노래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기잖아요. 적극적인 내용인데, 지금 막 사랑에 빠지신 분들이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곡은 저에게 굉장히 영광이었던 곡이었습니다. 저의 우상이었던 넬 (김)종완이 형이랑, 에픽하이 타블로 형이랑 같이 한 노래를 같이 부르다니! 정말 꿈을 이뤘죠. 작업을 하면서 종완이 형은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아, 이 곡을 들어보시면 처음부터 끝까지 오토튠이 들어가 있는데 타블로 형은 오토튠을 빼고 본래의 목소리로 가자고 하셨고, 종완 형은 오토튠이 들어가야 더 감정전달이 된다고 하셨는데 결국 프로듀서이신 종완 형의 의견을 따라가게 됐어요. 저는 둘 다 좋았어요.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에픽하이와 넬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모두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분들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저의 목소리도 들어 봐주셨으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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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게 변했고 / 또 변해가겠지만 / 널 향한 이 맘은 잡아둘게 / 그 누구보다 / 널 아껴주고 네가 / 슬퍼지려 할 땐 그 땐 내가 / 널 웃게 해줄게 / 널 웃게 해줄게”
성규 SAY : 이전 곡들이 좀 힘들고 괴로웠다면, 이 노래는 따뜻해요. 윤하 씨랑 같이 작업했고요. 주변을 살펴보면 사랑 표현에 서툰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이제는 따뜻하게 안아주겠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자도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알콩 달콩한 노래예요. 사실 종완이 형한테 이런 가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종완이 가사가 추상적이고 비유법을 쓰는 것이 많은데, 이건 굉장히 직설적이에요. 그리고 이 노래는 좀 높은 연령층의 음악 팬들이 좋아하세요. 듣기에 편안해서 그런 것 같아요. 따뜻한 노래이니까 집에서 샤워할 들으면 기분 좋아질 듯!
윤하 씨와 굉장히 작업을 회상하면 사실 좀 어색했어요. TV로 본 적이 없었는데, 피처링할 분들을 보다가 이분 목소리를 들었는데 진짜 좋더라고요. 그래서 목소리만 듣고 결정했어요. 종완이 형도 좋아하시고. 근데 제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해서 죄송함이 남습니다. 근데 고맙게도 쇼케이스와서 노래도 해주고 정말 감사해요. 앨범 내에서 여자와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인데, 기분이 새로웠고, 재미있었어요. 이것을 시작으로 남녀 듀엣을 하고 싶다. 저는 열려있으니까,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앨범은 훌륭한 프로듀서를 만나기도 했고, 덕분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색깔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후련했어요. 그리고 대중이 그런 모습을 잘 봐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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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