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30일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은 ‘3 NO’(요청·협의·결정없음)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지만 내달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재차 공론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의제로 거론되지 않은 사드 문제를 굳이 정상회담에서도 거론하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오는 6월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이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와 상호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포괄적인 협력을 심화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우리 군은 그간 미 육군기술교범 및 인터넷에 게시된 전문자료 등을 바탕으로 사드가 우리 군의 방어력과 군사효용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1차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1일 “만약 미측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실무협의도 하고 자료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공동으로 부지조사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치 결정이 내려지려면 이런 단계를 모두 거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사드 배치 문제가 공론화되면 중국이나 러시아 쪽에서 반대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쑨젠궈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3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미국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쑨 부총참모장은 오늘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대화 계기로 한 장관과 가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우리의 국익과 안보 이익을 고려해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드 배치 어떻게 되는거야?” “사드 배치 필요한건가?” “사드 배치 논란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