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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시종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팝콘 한 점 집어 먹게 힘들게 하는 몰입감은 역대 최고다. 어느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신기한 경험까지 하는 이도 있다.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 독재자 임모탄(휴 키스 번)은 시타델에서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는 붙잡혀 임모탄 세계에서 노예이자 ‘피주머니’가 된다.
임모탄에 납치당해 강제적인 삶을 살다 사령관이 된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임모탄의 다섯 아내를 데리고 독재자에게서 벗어나 희망인 ‘약속의 땅’을 찾아 떠난다. 퓨리오사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맥스와 함께 힘을 합해 전진한다. 2시간동안 버릴 것 없는 액션과 자동차 추격 장면들로 스크린을 휘몰아친다.
하지만 시종 어둡고 무겁다. 긴장감과 동시에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잔인하고 기괴한 면까지 있지만 데이트 주도권을 쥔 여성 관객층을 사로잡았다.
새롭게 혁신적인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퓨리오사는 수동적이지 않다. 능동적이며 적극적이다. 한쪽 손을 잃었음에도 포기란 없다. 자기 운명을 개척하고, 임모탄의 아내였던 여성들을 이끌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 20~30대 여성들에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멋진 톰 하디도 일부 영향을 줬다. 묵묵히 퓨리오사 일행을 도와 구원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퓨리오사를 올려다보는 눈빛까지
1979년 첫선을 보인 ‘매드 맥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조지 밀러 감독이 30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다. 3일 영진위 기준 누적관객 306만여명을 돌파했다. 제대로 관객을 미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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