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때로는 옆집 오빠처럼 든든하고 때로는 귀여운 연하남의 면모로 여심을 자극하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을 놓고 하는 말이다.
지난 2009년 가수로 데뷔한 서인국은 음반활동 외에도 연기 활동에도 뛰어들어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하며 호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는 냉철한 성격의 천재 프로파일러로 변신해 색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 그의 새로운 모습을 접하기에 앞서 배우로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서인국의 활약상을 한 번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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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비’
서인국은 KBS ‘사랑비’(2012)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사랑비’는 70년대 순수했던 사랑의 정서와 현시대의 트렌디한 사랑법을 동시에 펼쳐내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대학생 김창모 역을 맡았던 서인국은 역할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며 순수한 영혼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소화했다. 그는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배우로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 ‘응답하라 1997’
첫 연기 도전에도 호평을 받았던 서인국은 곧바로 tvN ‘응답하라 1997’(2012) 주연을 꿰차게 됐다. ‘응답하라 1997’은 신원호 PD, 박성재 PD가 함께 연출한 드라마로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1990년대를 배경으로,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과 다섯 친구들의 감성복고 드라마다.
극 중 무미건조하고 무뚝뚝한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이지만 순정파인 윤윤제 역을 맡은 서인국은 과묵함 속에서도 한 여자밖에 모르는 순애보를 잘 표현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발판이 됐다.
◇ ‘아들 녀석들’
서인국은 ‘응답하라 1997’이 끝날 무렵 MBC ‘아들 녀석들’(2012)에 캐스팅돼 곧바로 또다른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아들 녀석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아들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로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결혼의 정의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드라마.
골프 티칭 프로 유승기로 분한 서인국은 타고난 바람기 때문에 결혼한 뒤에도 바람기가 사라지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그는 박미림(윤세인 분)과 결혼해 아들을 뒀었지만 바람기 때문에 이혼을 당하는가 하면, 후에 털털한 매력의 한송희(신다은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박미림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극의 재미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주군의 태양’
그동안 다정하고 귀여운 역할을 맡았던 서인국은 SBS ‘주군의 태양’(2013)을 통해선 상반되는 분위기를 뽐냈다. 바로 든든한 상남자로 변신한 것.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욕심 많은 유아독존 사장님과 음침하고 눈물 많은 영감발달 여직원이 무섭지만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로코믹호러물이다.
쇼핑몰 보안팀장인 강우 역을 맡은 서인국은 극 중 소지섭과 공효진의 옆에 머물면서 비밀스러운 업무를 진행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묵묵한 카리스마 속에 은근한 귀여운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를 잡는데 성공했다.
◇ ‘고교처세왕’
어떤 캐릭터의 옷을 입든 무난하게 잘 소화해온 서인국은 tvN ‘고교처세왕’(2014)을 통해선 1인2역에 도전했다. ‘고교처세왕’은 철없는 고등학생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서인국은 극 중 풍진고 아이스하키부의 최전방 공격수로 교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중, 형의 빈자리를 대신해 대기업 본부장으로 위장입사하게 되는 이민석 역을 맡았다. 그는 철부지와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오가며 극과 극 연기를 펼쳤고, 특히 리얼한 욕설 연기부터 생활 연기가 극의 몰입과 재미를 높였다. 또 이하나와의 남다른 케미로 달달한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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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얼굴’
그의 도전은 끝이 없었다. 1인2역에 이어 사극에 도전한 서인국은 KBS ‘왕의 얼굴’(2014)에서 광해의 옷을 완벽히 입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진정한 광해로 거듭난 모습을 드러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서인국은 비정한 부왕의 견제와 중신들의 파벌암투, 권모술수를 이겨내고 왕으로 우뚝 서는 세자 광해군으로 분했다. 그는 겉으로는 장난기 넘치는 철없는 허당세자를 연기하면서도 실제로는 백성의 안위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올곧은 성품을 지닌 책략가로서의 이중매력을 지닌 인물인 광해로 완벽 변신해 호평 받았다.
◇ ‘너를 기억해’
KBS ‘후아유-학교2015’ 후속으로 방송되는 ‘너를 기억해’에서 서인국은 이번엔 천재 프로파일러로 변신해 냉철한 면모를 드러낸다. ‘너를 기억해’는 위험한데도 자꾸만 끌리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과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열혈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이 썸과 쌈을 반복하며 함께 수사하다 성장하고, 사랑하게 되는 수사 로맨스 이야기를 그린다.
그가 연기하는 이현은 차갑고 시크한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이지만 이상하게 그 모습이 중독성을 가진 인물. 서인국은 ‘너를 기억해’를 통해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색다른 면을 드러내며 장나라와 호흡을 과시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