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보통 ‘정신병원’하면 생각나는 부정적인 단어들뿐이다. 이런 부정적인 선입견을 깨주고 우리 주변의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착한 다큐멘터리가 탄생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1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이하 ‘세상 끝의 집’)에서는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 중 책임의료기관평가 의료부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던 국립공주병원의 밀착 취재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정신질환자들의 전반적인 실생활이 다뤄졌다. 소개된 대부분의 환자들은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들로 그들에게 얽힌 사연과 속마음이 낱낱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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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의료진은 조현병에 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조현병(정신분열증)을 갖고 있는 환자다. 뇌에 신경회로들이 있는데 그것이 마치 현악기의 줄처럼 있는데 그게 조율이 잘못됐다고 보는 거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어린 시절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으로, 마음의 병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한 상황 등 다양한 사연들로 인해 세상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모습이었다. 그들은 카메라 앞에서 그동안 꾹꾹 눌러 담고 있었던 상처를 꺼내 보이는가 하면, 자신의 질환으로 인해 가족이 다치게 된 점을 털어놓으며 가슴 아파했따.
의료진은 “성장과정에서 상처가 많거나 극복할 수 없는 큰 심리적 외상을 입었다던지, 우리 몸과 마음속에 있던 우울증과 같은 요인들이 촉진인자로 작용하면 그게 발병이 되는 것”이라며 그들의 상황을 대변했다.
‘세상 끝의 집’ 제작진은 각 주인공들의 실질적인 고민, 당사자가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그 가족들의 고초 등에 초점을 맞춰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특히 이는 그동안 마냥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볼 수 있었던 환자들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아주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한 정신병원은 그들을 가둬두는 금단의 공간이 아닌, 치료도 받고 세상의 따가운 눈초리를 잠시 피할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곳이라는 점도 상기시켜주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