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오디션 스타로 시작해 가수로 점차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송하예가 근 1년 만에 본인의 이름을 건 앨범으로 돌아왔다.
오는 6일 발표되는 송하예의 신곡 ‘얼음’은 올해 나이 22살인 송하예에게 가장 잘 맞고 여름날에 들으면 딱 인 상큼 발랄한 곡이다. 얼음 같이 차가운 남자에게 반해버린 소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듣자마자 저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작곡가님도 저를 생각하고 만든 곡이라고 하시더라. 신나고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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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에 발매됐던 데뷔곡 ‘처음이야’ 이후 1년 만의 컴백이다. 상큼하고 발랄한 댄스곡이라는 점에서 ‘얼음’은 ‘처음이야’와 분명 다른 곡이지만 어딘지 닮아있다. 송하예도 그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었다.
“솔직하게 제가 원하는 음악 스타일과는 다르다. 하지만 내 나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콘셉트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방향을 잡아주면 동의를 하는 편이다. 아직은 섹시하거나 심오한 느낌의 콘셉트를 할 이미지는 아닌 것 같다.(웃음) 동네 친구 같고 귀여운 동생 같은 이미지가 더 잘 어울린다.”
1년 만의 컴백이지만 싱글로 발매되는 것이 아쉬울 만도 하다. 그렇지만 송하예는 조급했던 마음은 있었지만 싱글을 발매하는 게 본인에게 맞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원래는 미니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앨범을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하게 됐다. 그래서 차라리 한 곡을 하더라고 확실하게 나오는 게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한 곡에도 준비할 게 많더라. 한 곡이라도 열심히 몰두하기로 했다.”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2’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송하예는 당시 전민주, 이미림과 걸그룹 유유를 결성해 TOP8까지 진출했다. 걸그룹과 어울리는 외모로 당연히 걸그룹으로 데뷔할 줄 알았던 그는 의외로 솔로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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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보다는 노래로 주목을 받고 싶었다는 오디션프로그램 출연 당시 다짐처럼 송하예는 여전히 음악을 향한 목마름을 내비쳤다.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처음이야’ ‘얼음’처럼 밝은 댄스곡을 소화한다면 연륜이 쌓였을 땐 잔잔하면서도 음악적 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상당했다.
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채워주고 있는 것이 바로 OST다. 송하예는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 ‘최고의 결혼’ ‘블러드’ ‘일편단심 민들레’ 등 다수의 OST에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쉬는 동안 OST 참여를 하다 보니 마음의 위안이 됐다. 음악적으로도 여러 장르를 하다 보니까 많이 도움 됐다. 그래서 OST 제의가 오면 항상 즐겁다. 내 노래는 밝고 예쁘게 불러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OST는 그러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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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스타라는 타이틀에 걸그룹으로 데뷔를 했다면 송하예는 지금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송하예는 빠른 길보단 느리지만 탄탄히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오래 살아남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최종 꿈의 무게가 더 컸기 때문이다. 이제 두 번째 싱글, 그렇게 송하예는 또 성장했다.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걸그룹이 아닌 솔로를 선택한 것도 그 이유다. 엄마도 한 번에 대박낼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한 단계씩 밟아가라고 하신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30살쯤엔 바다 선배님 같은 디바가 되고 싶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